경북도 환동해본부 이전 건물 찾기 난항

입력 2018-08-22 17:25:49 수정 2018-08-23 09:22:27

포항에 있는 경상북도 환동해지역본부 이전 건물 찾기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포항시 내 민간·공공건물을 대상으로 이전 장소를 물색하고 있지만, 조건에 맞는 건물 찾기가 쉽지 않아서다.

앞서 경북도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공약에 따라 환동해지역본부를 제2청사(동부청사)급으로 확대·개편하기로 하고, 주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현재 포항 시내 외곽에 있는 포항테크노파크 건물 청사를 떠나 시내 안쪽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이에 경북도는 포항 시내 민간건물과 폐교 등 공공건물 여러 곳을 수소문해 포항시 오거리에 있는 굿모닝 타워와 죽도동 동양빌딩, 효자동 포항제철서초등학교(폐교)를 이전 대상 후보군으로 올렸다.

도는 이 가운데 포항제철서초교를 이전 대상으로 가장 적당할 것으로 보고 이달 초까지 관련 검토를 이어갔다. 굿모닝 타워와 동양빌딩은 도심에 있지만, 리모델링과 임대에 비용이 많이 드는 데다 주차 공간도 충분하지 않은 반면 포항제철서초교는 접근성과 주차 여건, 사무공간 확보 등에 장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포항제철서초교 소유주인 포스코교육재단과의 협의 과정에서 제동이 걸렸다. 재단과 실무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모기업인 포스코 측에서 초등학교를 다른 용도로 사용할 계획이 있다는 이유로 청사로 제공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 때문에 경북도는 다시 기존에 검토했던 민간건물과 포항지역 다른 공공건물을 두고 이전 대상을 물색해야 할 처지다. 도는 내년 초 폐교 예정인 용흥중학교 등을 후보로 놓고 관계 기관과의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환동해지역본부 확대·개편 계획에 따라 종합민원실 등을 위한 추가 공간을 확보하려면 현재 쓰는 청사 두 배 면적의 건물을 찾아 이전해야 한다"면서 "이전 대상 찾기가 쉽지 않지만, 다음 달에는 건물을 확정하고 리모델링 등을 거쳐 늦어도 내년 초에는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했다.

올해 2월 문을 연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에는 2국 7과 2사업소에서 직원 180여 명이 일하고 있다. 경북도는 2021년 말까지 포항시 북구 흥해읍 이인리 포항경제자유구역 3만3천㎡ 부지에 250억원을 들여 환동해지역본부 청사를 지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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