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던 산골 면사무소에 총성이 울린 건 21일 오전 9시 30분.
그랜저 승용차를 타고 소천면사무소에 도착한 범인 김모(77) 씨는 차 문도 닫지 않고 직원들이 근무하는 면사무소 안으로 달려 들어가 곧바로 민원담당인 손모(48) 계장에게 "손들어"라는 고함과 함께 엽총을 발사했다.
순간 면사무소 안은 아수라장이 됐고 민원담당(계장)과 주무관 등 2명이 총에 맞아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놀란 직원들은 사색했고 어찌할 줄을 몰라 우왕좌왕했다.
당시 사고 현장에는 직원 7명이 근무하고 있었고, 한 민원인이 복지팀 앞에서 민원 업무를 보는 중이었다. 다른 대부분 직원은 휴가(3명), 병가(1명), 연가(2명), 출장(4명) 등으로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당시 현장에 민원인 박모 씨가 없었다면 면사무소에서 근무하던 직원들도 위험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박 씨는 총격이 발생하자 곧바로 김 씨에게 달려들어 쓰러뜨리고 엽총을 뺏으며 제압했다.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구한 직원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강신곤 소천면장은 "자칫 직원 모두가 생사의 기로에 놓일 뻔했다"며 "민원인 박 씨가 없었다면 더 큰 참사가 일어났을 것"이라며 고마워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