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군민 친절 배가 운동 전개
울진의 변화는 친절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된다
경북 사람들의 이미지를 생각해보자. 여러 가지 편차는 있어도 항상 '무뚝뚝하다', '무표정하다'는 말이 꼬리표처럼 따라 붙는다. 속은 깊으나 겉으로 표현하지 않으니 다소 부정적인 이미지는 어쩔 수 없는 굴레인 셈.
하지만, 친절문화가 도시 경쟁력으로 자리잡은 지금, 경북지역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새롭게 출범한 민선 7기에 맞춰 '전 군민 친절 배가 운동'으로 새로운 고장 만들기 프로젝트를 시작한 울진의 행보가 눈여겨 볼만하다.
울진군은 다양한 방식과 현실에서 실행될 수 있는 실질적인 내용으로 대대적인 친절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존처럼 군인이나 공무원만 졸라매는 보여주기식 운동과는 거리를 두겠다는 의미이다.
물론 이번 친절 운동의 출발점도 공직사회부터 시작된다. 공무원들의 친절도가 높아지지 않으면 군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울진군은 '나의 친절이 울진을 행복하게 한다'는 목표 아래 공무원 스스로 자율적으로 매일 업무 시작 전 파트별로 다양한 방식의 친절 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군민들에게는 친절에 대한 의식을 바꾸는 데 우선을 두고 있다.
친절이 단순한 서비스가 아니라 지방자치시대 울진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또 하나의 무기라는 점을 인식시키는 것이 목표다. 따뜻한 말 한마디, 부드러운 미소 등 작은 친절이 가져올 결과와 무궁무진한 효과를 군민들 스스로 자각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전 군민 친절 배가 운동은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이지만 그 변화의 효과는 이미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민원인들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 '공무원들의 표정이 많이 밝아지고 민원인을 챙기려는 노력이 보인다'는 것이 공통된 목소리다.
또, '민원 업무나 고충을 털어 놓을 때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는 설문 내용도 보인다.
전찬걸 울진군수는 "친절 운동이 궤도에 오르면 울진은 지금까지와는 달라진 모습이 되지 않을까 기대를 해본다"면서 "친절한 울진을 향해 한걸음씩 다가서는 새로운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