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대구 수돗물에서 과다 검출돼 논란이 됐던 '과불화화합물'에 대해 정부가 전국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대구 성서산업단지 등 대구와 구미 일부 하·폐수처리장의 경우 먹는 물 감시 기준보다 높은 수준의 검출치가 나왔다.
환경부는 지난 6월 11일부터 최근까지 조사한 결과 전국 정수장 51곳은 과불화화합물 3종이 검출되지 않거나 기준치 이하로 나와 농도에 문제가 없었다고 21일 밝혔다.
문제가 됐던 대구 문산과 매곡 정수장도 기준치 이하를 충족시켰다.
문산정수장은 과불화헥산술폰산(PFHxS) 검출량이 0.065㎍/L, 매곡정수장은 0.062㎍/L로, 먹는물 수질감시기준(0.48㎍/L)보다 낮게 검출됐다.
환경부는 전국 하·폐수 처리장 42곳 중 5곳은 먹는 물 기준보다 높은 수준으로 검출됐다고 했다.
과불화화합물 농도가 높은 5곳은 ▷대구 성서산단 공공폐수처리장 ▷대구 달서천 공공하수처리장 ▷대구 서부 공공하수처리장 ▷구미4단지 공공하수처리장 ▷충북 음성 소이산단폐수처리장이다.
대구 성서산단은 발암물질인 과불화옥탄산(PFOA)이 최대 4.8㎍/L로 검출됐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치(4.0㎍/L)를 넘어선 것이다.
대구달서천하수는 과불화옥탄산(PFOA)과 과불화옥탄술폰산(PFOS)의 합이 0.26㎍/L, 대구서부하수는 0.22㎍/L, 구미4단지하수는 0.103㎍/L이었다. 먹는물 수질 기준은 PFOA와 PFOS를 합해 0.07㎍/L보다 적어야 한다.
대구성서산단과 음성 소이산단은 저감조치를 완료했고 대구달서천하수, 대구서부하수, 구미4단지하수는 9월 말까지 배출원 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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