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주택 임대사업자 급증…1만명 시대 눈앞

입력 2018-08-20 17:45:06 수정 2018-08-21 08:42:31

대구 주택 임대사업자가 1만명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정부가 다주택자에 대한 전방위적 규제에 나서면서 다주택자의 임대 사업 변신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대구시와 국토부에 따르면 올 6월 현재 대구 주택 임대사업자는 9천811명으로 지난해 6월 7천254명과 비교해 2천557명(35.3%) 급증했다.

특히 정부가 지난해 12월 '임대주택 등록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이후 올 상반기에만 1천812명이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는 등 폭발적 증가세를 보였다.

이처럼 대구 임대사업 등록자가 급증하고 있는 이유는 정부가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 강화와 함께 임대사업 인센티브를 속속 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지난달 정부가 종합부동산세가 개편안을 확정하면서 다주택자 세금 부담이 현실화하는 분위기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장기 임대(8년 이상 임대) 사업자로 등록하면 종부세 합산 대상에서 제외한다"며 " 종부세 부담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주택자의 임대사업자 등록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여기에 지난달 30일에 발표한 2018년 세법 개정안에 따라 임대사업 등록에 대한 인센티브가 잇따를 전망이다. 2019년 소득분부터 연 2천만원 이하의 임대소득도 정상 과세하지만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최대 연 77만원을 경감받는다. 건강보험료(피부양자) 경우 최대 연 123만원을 절세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여러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고객들로부터 임대사업자 등록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올 하반기에도 임대사업자 등록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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