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사고' BMW 중고차, 가격 하락하고 거래도 뜸해져

입력 2018-08-20 17:13:57 수정 2018-08-20 20:25:40

화재 사고가 잇따른 BMW 차량에 대한 리콜이 시작된 20일 대구의 한 BMW 서비스센터에 오전부터 리콜을 받으려는 차량이 붐비고 있다. BMW코리아는 문제가 된 42개 디젤 차종 10만6317대를 연말까지 리콜 조치 완료할 계획이어서 문제 차량 운전자들의 불편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화재 사고가 잇따른 BMW 차량에 대한 리콜이 시작된 20일 대구의 한 BMW 서비스센터에 오전부터 리콜을 받으려는 차량이 붐비고 있다. BMW코리아는 문제가 된 42개 디젤 차종 10만6317대를 연말까지 리콜 조치 완료할 계획이어서 문제 차량 운전자들의 불편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정부가 긴급 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BMW 리콜 대상 차종에 대해 운행중지 명령을 내리며 BMW포비아(공포증) 현상이 확산되는 가운데 20일 오후 경산 한 주차장에서 BMW 차량 주인이 서비스센터에서 발부 받은
정부가 긴급 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BMW 리콜 대상 차종에 대해 운행중지 명령을 내리며 BMW포비아(공포증) 현상이 확산되는 가운데 20일 오후 경산 한 주차장에서 BMW 차량 주인이 서비스센터에서 발부 받은 '리콜 비대상 차량' 스티커를 자동차에 부착하고 있다. 차량 주인은 BMW 주차 금지 등 차량 운행에 불편이 커지자 '내 차는 안전하다'는 뜻으로 해당 스티커를 부착했다고 말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리콜 결정 이후에도 잇단 화재사고로 논란이 된 BMW의 중고차 가격이 하락하고, 거래도 뜸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중고차 매매 플랫폼인 SK엔카닷컴에 따르면 이 회사 사이트에 등록된 2015년식 BMW 520d 차량을 대상으로 시세와 판매대수 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반면 BMW 520d의 경쟁 모델인 벤츠 E-클래스와 아우디 A6는 판매대수나 구매 문의가 증가해 이들 브랜드가 반사이익을 누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6월 마지막 주부터 4주의 기간과 화재 사건이 불거지기 시작한 7월 넷째 주 이후 4주의 기간을 비교한 결과 BMW 520d의 전주 대비 가격 하락폭은 평소 0.3% 안팎이었으나 8월 이후에는 약 1%씩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판매 비중(전체 등록대수 대비 판매대수)은 화재 사건 이후 약 20%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홈페이지를 통한 구매 문의 건수도 약 400건에서 330건으로 1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벤츠 E-클래스의 경우 같은 기간 판매 비중이 약 18% 늘었고, 매물 조회수도 24% 증가했다. 아우디 A6는 등록대수가 30%, 매물 조회수는 40% 늘었다.

지역 중고차상사 한 관계자는 "최근 BMW 차량 판매가격은 종전 시세보다 100만∼200만원 떨어졌고 딜러들은 매입을 꺼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정부가 긴급 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BMW 리콜 대상 차종에 대해 운행중지 명령을 내리며 BMW포비아(공포증) 현상이 확산되는 가운데 20일 오후 경산 한 주차장에서 BMW 차량 주인이 서비스센터에서 발부 받은
정부가 긴급 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BMW 리콜 대상 차종에 대해 운행중지 명령을 내리며 BMW포비아(공포증) 현상이 확산되는 가운데 20일 오후 경산 한 주차장에서 BMW 차량 주인이 서비스센터에서 발부 받은 '리콜 비대상 차량' 스티커를 자동차에 부착하고 있다. 차량 주인은 BMW 주차 금지 등 차량 운행에 불편이 커지자 '내 차는 안전하다'는 뜻으로 해당 스티커를 부착했다고 말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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