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IST, 전 구성원 비상총회 열고 과기부 부당감사 비난

입력 2018-08-20 18:28:47 수정 2018-08-20 19:17:45

교수, 연구원, 교직원 등 150명 참석해 공동 성명서 발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교직원과 연구원, 학생들이 20일 교내 강당에 모여 긴급비상총회를 열고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교직원과 연구원, 학생들이 20일 교내 강당에 모여 긴급비상총회를 열고 '과기부 부당감사에 대한 디지스트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에 대한 '총장 표적감사'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개교 이래 처음으로 전체 구성원이 모여 'DGIST 전 구성원 긴급 비상총회'를 갖는 등 '표적 감사 논란'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다.

DGIST는 20일 오후 학교 제7 연구빌딩 강당에서 교수, 연구원, 학생, 직원 등 전 구성원이 참여한 비상총회를 열고 ▷전 구성원 성명서 채택 ▷과기부 감사에 따른 전 구성원의 요구사항 등을 결의했다.

이날 비상총회를 주관한 DGIST 교수협의회 곽준명 회장(뉴바이올로지전공 교수)은 과기부의 부당감사에 대한 공동성명서 등을 통해 "이번 과기부 감사의 부당함과 부적절성을 지적하고, DGIST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즉각 감사를 중지할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DGIST 교수협의회에 소속된 회원교수 등 대다수가 과기부 감사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있지만 감사 중단은커녕 오히려 감사 범위를 더 확대하며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감사가 한 달 이상 이어지면서 대학의 연구 분위기가 심각히 저해되고 있는 것은 물론 가을 학기를 앞두고 진행 중인 초빙교수 임용 등에서도 큰 차질을 빚고 있다는 게 이들의 얘기다.

게다가 과기부가 감사의 쟁점이 무엇인지도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감사를 장기화하는 바람에 DGIST와 관련한 비리 등 온갖 억측이 난무하고 있어 이에 대한 피해도 적잖은 상황이다.

교수협의회 곽준명 회장은 "이번 감사의 단초가 된 것으로 알려진 핵심단백질센터에 대해서도 과기부는 종전 학교 내부 감사의 결론을 번복하라는 요구와 함께 작은 꼬투리라도 잡기 위해 교수들의 연구논문까지 문제 삼고 있다"며 "이러한 기관장과 기관에 대한 일방적이고 부당한 감사는 어떤 의도가 있는 것으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한편 과기부는 이번 주 내로 감사를 마무리하고 감사 보고서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교직원과 연구원, 학생들이 20일 교내 강당에 모여 긴급비상총회를 열고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교직원과 연구원, 학생들이 20일 교내 강당에 모여 긴급비상총회를 열고 '과기부 부당감사에 대한 디지스트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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