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대훈 의원,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위원장 내정

입력 2018-08-20 20:53:34

경북도당위원장 자리 은 두고선 이완영 의원과 장석춘 의원 각축

곽대훈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곽대훈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곽대훈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달서갑)이 20일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위원장에 내정됐다. 경북도당위원장 자리를 두고선 이완영(고령·성주·칠곡)·장석춘(구미을) 국회의원 사이의 각축전이 치열하다.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은 이날 경기도 과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18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연찬회' 도중 모임을 갖고 곽 의원을 차기 대구시당위원장으로 추대하기로 중지를 모았다.

추경호 국회의원(달성)은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이 모두 현재 당이 처한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는 경륜을 갖춘 분으로 곽대훈 의원을 꼽았다"며 "그동안 애써 주신 김상훈 시당위원장에 대한 위로의 자리도 겸했다"고 말했다.

대구시당은 조만간 운영위원회를 개최해 곽 의원을 도당위원장으로 의결하고 관련 실무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곽 의원은 "아직 정식으로 자리를 맡지 않은 상황이라 뭐라 말씀을 드리기가 조심스럽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선배 동료 의원들의 의중을 잘 받들고 중앙당에 할 말은 하는 시당위원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당은 아직 도당위원장을 확정하지 못했다. 이완영 의원과 장석춘 의원이 각축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재선인 이 의원은 당직 경합 시 선수와 나이를 고려하는 관행을 내세우며 동료의원들을 설득하는 한편 송사(정치자금법 위반 등)에 휘말린 자신의 상황을 타개하는 데 당직이 도움이 된다며 지역 의원들의 동지애도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장 의원은 법원의 판결에 따라 정치적 생사가 결정될 인사가 '자리'를 맡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이다. 1심에서 의원직을 상실할 수 있는 형을 받은 이 의원은 내달 4일 2심 1차 공판을 앞두고 있다.

두 의원 모두 조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경북의 한 중진의원은 "국회의원(당협위원장)들의 판단이 있을 것"이라며 "늦지 않은 시점에 상황을 정리하는 자리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당은 늦어도 중앙당이 제시한 내달 5일 전까지는 도당위원장 인선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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