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선동과 권력의 관계를 파헤친 정치 소재 연극
'대중선동과 권력의 관계를 파헤친 본격 정치풍자극'
극단 구리거울(대표 김미정)이 대구문화재단 소극장 특성화 지원사업으로 선정된 기획 초청공연 연극 '괴벨스 극장'을 24(금), 25일(토) 소극장 소금창고에서 선보인다. 대중 선동의 달인이자 나치정권의 선전장관 괴벨스의 이야기를 다룬 정치풍자극이다.
이 작품은 '대중을 지배하는 자가 권력을 지배한다'는 어록을 남긴 선전선동가 파울 요제프 괴벨스의 행적을 추적해, 권력의 선전에 조종당하는 대중의 어리석음을 파헤친다. 더불어 뛰어난 재능을 부도덕한 권력과 독재자에게 바친 어리석은 천재의 초상을 살펴본다.

이 극의 줄거리에 해당하는 파울 요제프 괴벨스의 개인사도 이채롭다. 어릴 적 앓은 골수염으로 평생 한쪽 다리를 절게 된다. 괴벨스는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해 여러 분야를 공부하며 박사학위까지 받았지만,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아무도 그를 인정해 주지 않는다. 그러던 차에 괴벨스는 자신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는 히틀러를 만나 권력의 단맛을 보게 된다. 그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라디오 방송국을 장악하고 각종 선전선동을 통해 히틀러를 총통의 자리에 오르게 한다. 이후 선전장관에 오르게 되고, 극악무도한 짓까지 일삼는다. 하지만 히틀러가 실각 후 자살하자, 그도 아내와 어린 자식들과 함께 죽음을 택한다.
이 연극은 '늙은 소년들의 왕국' 이후 연극, 뮤지컬 등에서 흥행작품을 계속해서 써오고 있는 오세혁 극작가가 대본을 쓰고, 극단 골목길 조연출이자 극단 파수꾼 연출을 맡고 있는 이은준이 메가폰을 잡았다. 2016 동아연극상 연기상에 빛나는 박완규 배우가 괴벨스 역을 맡았으며, 수많은 작품에서 연기력을 검증받은 베테랑 성노진, 김은우 등이 출연한다.
극단 구리거울 김미정 대표는 "뛰어난 재능을 부도덕한 권력과 독재자에게 바친 어리석은 천재의 초상을 살펴보면서, 대한민국 정치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서울과 대구의 연극인이 함께 어우러져 좋은 작품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24일(금) 오후 7시30분, 25일(토) 오후 3시, 7시 공연. 3만원, 문의=053)655-7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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