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대통령상'국무총리상 휩쓸어

입력 2018-08-20 05:00:00

경북과학고`대구교대부초 학생 수상, 물 튐 방지 밑창`과학완구 고안

대구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 김승준 군
'제40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 참가한 경북과학고등학교 3학년 최원찬 군이 자신의 발명한 '물 튐 방지 밑창'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경북과학고 제공
대구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 김승준 군

대구'경북 학생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국립중앙과학관이 주관한 '제40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는 매년 8만 명 이상 초'중'고등학생이 참여하는 국내에서 가장 권위 있는 발명대회다.

올해 대회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8만6천155명의 학생이 참가했고, 지역 예선 대회를 거쳐 총 301개 작품이 입상을 두고 경쟁했다.

대통령상은 '물 튐 방지 밑창'(Non-splash sole)이라는 발명품을 낸 경북과학고등학교 3학년 최원찬 군이 차지했다. 최 군은 비가 내릴 때 걷고 나면 항상 바지 뒤에 물방울이 튀어 얼룩이 져 있는 모습에서 아이디어를 고안해, 신발 뒤꿈치에서 물방울이 튀어 오르는 원인을 과학적으로 분석했다. 최 군은 신발 뒤꿈치와 밑면의 홈을 새롭게 디자인해 물이 튀지 않는 신발 밑창을 제작해 대통령상의 영광을 안았다. 손문규 지도교사는 "물방울의 출발점과 상승 운동을 단계적으로 분석해 신발 뒷면 홈의 모양과 각도를 조절한 수준 높은 탐구 과정이 심사위원의 높은 평가를 받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구에서는 대구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 5학년 김승준 군의 발명품 '픽앤스핀'(Pick&Spin)이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픽앤스핀은 원형 회전판에 블록을 꽂고 판을 돌려가며 다양한 경우의 수를 이용해 퍼즐과 빙고게임을 할 수 있는 과학 완구다. 게임판의 개수와 블록의 색깔에 따라 다양한 수준의 게임이 가능하도록 고안된 발명품이다.

올해 대회에서 경북은 최우수상 1점, 특상 4점, 우수상 7점, 장려상 8점 등 참가자 전원이 입상해 17개 시도 중 종합 1위를 차지했고, 대구 학생들은 특상 4점, 우수상 8점, 장려상 5점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오는 9월 5일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리며, 우수 수상작은 오는 10~12월 대구, 광주, 부산 국립과학관 등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대구'경북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대회의 결과는 교육청의 지원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창의융합적 문제해결력을 향상시켜 온 결과로 생각된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과학에 대한 꿈과 이상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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