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천풍서초 전학생 몰려 과밀학급 신세…불법 U턴 야기하는 교통 시스템 등에 주민 분통
경북도청 신도시가 늘어나는 인구에 맞는 정주 여건과 도시 인프라를 갖추지 못하고 있어 신도시 주민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신도시 내 초등학교는 학생 공부 공간이 부족할 만큼 포화상태이고, 출·퇴근 시간 주차장으로 변하는 교통체계는 주민 스트레스의 주범이 되고 있다. 계획도시인 '신도시' 타이틀이 무색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15일 경북도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도청신도시 주민등록인구는 1만1천599명으로 지난해 8월 말 5천589명보다 두 배가량 늘었다. 실거주인구 역시 9천800여 명에서 1만6천270명으로 증가했다.
상가 입점도 잇따라 지난해 8월 말 경우 대형·일반상가 193곳이 영업했지만, 올 6월 말에는 336곳으로 크게 늘었다. 개별점포 110곳을 더한 신도시 상가 수는 446곳에 이른다.
하지만 교육·교통 등 도시인프라를 위한 행정력은 도시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40대 이하 젊은 부부의 이주가 잇따르면서 유일한 초등학교인 풍천풍서초교는 전학생을 수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과밀화 상태에 이르렀다. 지난해 24학급이었던 풍천풍서초는 현재 41학급이 운영 중이지만, 600가구 규모 신축 아파트 입주가 지난달부터 시작되면서 신규 전학생이 몰릴 것으로 보여 컨테이너 임시교실을 마련해야 할 처지다.
젊은 부부가 아이들과 여가를 보내는 '공원형 놀이터'는 안전장치가 충분하지 않은 데다 안전검사결과 보고서도 2년여 전 것이 그대로 게시돼 있어 부모의 걱정을 더욱 키우고 있다.
주민들은 계획도시에 어울리지 않는 교통체계에도 분통을 터트린다. U턴 지점이 차량 흐름과 맞지 않아 불법 U턴 차량이 많고, 이른 밤 점멸등으로 바뀌는 신호체계 탓에 사고 위험도 크다. 대단지 아파트가 밀집한 경북경찰청 서편 도로는 출·퇴근 시간 거대한 주차장처럼 변해 주민 스트레스 지수를 높이고 있다.
신도시 한 주민은 "신도시가 아직 한창 조성 중인데도 교통 체증이 심하고, 곳곳에서 주차난이 벌어진다. 초등학교, 어린이집이 부족해 부모들은 아우성이다"면서 "애초 도시계획을 제대로 짠 것이 맞는지 의문이 든다"고 했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시민 안전을 위한 교통단속을 강화하는 등 교통안전 체계 개선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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