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보수킹 더블유게임즈 박신정…231억원 벌어

입력 2018-08-15 00:18:05

상장사 고액 보수 상위권에 스톡옵션 행사자들 대거 포진

올해 상반기에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상장사 임직원은 스톡옵션으로 '대박'을 터뜨린 박신정 더블유게임즈 부사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상반기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상장사 임직원 현황을 집계한 결과 박 부사장은 상반기 보수총액으로 230억9천만원을 받았다.

박 부사장은 급여로 1억7천500만원, 상여로 3억5천만원을 받은 데다가 지난 4월 자사주식 37만3천347주에 대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 이익으로 225억6천만원을 챙겼다.

신라젠의 지성권 전 이사와 박철 전 사외이사도 스톡옵션 대박으로 올해 상반기 고액 보수 상위 명단에 2위와 3위로 이름을 올렸다.

지성권 전 이사의 상반기 보수총액은 103억3천만원, 박 전 이사는 98억6천만원이었는데 대부분이 스톡옵션 행사 이익이었다.

이어 김형진 더블유게임즈 이사는 80억7천만원을 받아 상반기 고액 보수 상위 4위에 올랐다. 역시 스톡옵션 행사 이익(76억9천만원) 덕이 컸다.

신라젠에서는 배진섭 부장(49억9천만원)과 박진홍 과장(49억6천만원) 등 중간 간부들도 스톡옵션 덕에 50억원에 가까운 보수를 챙겼다.

스톡옵션은 일정 기간 자사주를 사전에 약정된 가격(행사가)으로 살 권리를 주는 인센티브 제도다.

스톡옵션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사람은 조양호 한진[002320]그룹 회장이다.

상속세 탈루 등 비리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조 회장은 대한항공(20억8천만원)과 한진칼[180640](16억3천만원), 한국공항[005430](14억5천만원), 한진(6억7천만원) 등 4개 계열사에서 약 58억3천만원을 받았다.

김창수 삼성생명[032830] 전 대표가 고액 보수 상위 6위를 차지했다.

김 전 대표는 급여 3억6천만원과 상여 8억2천만원에 퇴직금 44억7천만원까지 총 56억6천만원을 수령했다.

이밖에 김택진 엔씨소프트[036570] 대표(56억200만원), 지난 5월 별세한 구본무 전 LG[003550]그룹 회장(54억3천만원), 허창수 GS그룹 회장(52억7천만원), 신현필 신라젠 전무(52억8천만원) 등이 상위 보수 수령자 10위 안에 들었다.

한동안 재계의 '연봉킹' 자리를 지켜온 권오현 삼성전자[005930] 회장은 올해 상반기에는 보수총액이 51억7천100만원으로 11위에 그쳤다.

이밖에 정몽구 현대차[005380]그룹 회장(49억6천만원), 안민수 삼성화재 전 대표(49억6천만원), 이형근 전 기아차[000270] 부회장(44억2천900만원), 이용백 전 한세실업[105630] 대표이사(41억7천200만원), 최태원 SK그룹 회장(40억원) 등도 올해 상반기에 40억원이 넘는 고액 보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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