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가뭄 탓에 안동·임하댐 방류량 두 배 늘린다

입력 2018-08-14 18:08:03 수정 2018-08-14 23:46:48

계속된 폭염과 수온 상승으로 낙동강 전역에 녹조가 확산되고 있다. 13일 대구 달성군 강정고령보 상류 매곡취수장 취수탑 인근에 녹조 확산 방지 펜스가 설치돼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구미보, 칠곡보를 제외한 낙동강 6개 보에서 유해남조류수가 모두 조류 경계 경보 기준(1만세포수/ml)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우태욱 기자
계속된 폭염과 수온 상승으로 낙동강 전역에 녹조가 확산되고 있다. 13일 대구 달성군 강정고령보 상류 매곡취수장 취수탑 인근에 녹조 확산 방지 펜스가 설치돼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구미보, 칠곡보를 제외한 낙동강 6개 보에서 유해남조류수가 모두 조류 경계 경보 기준(1만세포수/ml)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우태욱 기자

최근 폭염과 가뭄 속에 낙동강보를 중심으로 녹조가 급격히 확산되자 관계 당국이 낙동강 상류에 있는 안동·임하댐 방류량을 기존보다 두 배가량 늘리기로 했다.

14일 한국수자원공사 등에 따르면 안동·임하댐은 하천유지수와 농업·생활·공업 용수 목적으로 초당 60t을 방류하던 것을 이날 오후 4시부터 18일 오전 5시까지 85시간 동안 초당 124t으로 약 2배가량 늘린다.

이는 낙동강홍수통제소 댐보연계운영협의회에서 심의한 결과를 통보받은 데 따른 조치라고 수자원공사 측은 설명했다. 현재 안동·임하댐은 총 저수량 약 18억t으로 현재는 각각 54%, 49%의 저수율을 기록, 10억t가량을 확보하고 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올해 6월 강수량이 많아 안동·임하댐 저수율은 각각 예년의 49%, 42%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85시간 동안의 추가 방류로 총 2천만t가량을 하류로 흘려보내겠지만, 전체 수량을 고려하면 미미한 수준"이라고 했다.

이어 "기존에 발전기를 돌리기 위해 방류하는 양을 최대치로 늘린 것이지 수문을 개방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해마다 녹조나 가뭄 등 상황에 따라 하천유지수 방류량을 조절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9일 '낙동강 수계 수질관리협의회'를 열어 부산시, 경남도 등 12개 관계 기관과 상류댐 환경 대응 용수 활용 방안에 대해 사전 협의한 바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현재 기상 추이로 볼 때 낙동강 녹조가 20일을 전후해 연중 최고치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환경 대응 용수 활용으로 녹조가 다소 완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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