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한국 경기전망 외환위기 시절에 '버금'

입력 2018-08-12 16:19:07

앞으로 한국 경기가 둔화할 것이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경고 신호가 더 강해지고 있다.

12일 OECD에 따르면 올해 6월 한국의 경기선행지수(CLI)는 전월보다 0.3포인트 내려간 99.2를 기록했다. OECD 경기선행지수는 6∼9개월 뒤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지표로 쓰인다.
한국은행·통계청의 제조업 재고순환지표, 장단기 금리 차, 수출입물가비율, 제조업 경기전망지수, 자본재 재고지수, 코스피 등 6개 지수를 활용해 OECD는 이 지수를 산출한다.
통상 100을 기준점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 확장, 이하면 경기 하강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상승 흐름인지 하강 흐름인지가 중요하다. 100 아래라도 상승 흐름이라면 향후 경기가 회복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문제는 한국의 지수가 꾸준히 하강하고 있다는 점이다.
소수 둘째 자리까지 보면 경기선행지수는 작년 3월 100.98로 정점을 찍고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15개월 연속 전월보다 하락했다.
이보다 더 길게 지수가 하강했던 것은 외환위기 시절인 1999년 9월부터 2001년 4월까지 20개월 연속이 유일하다.
단순히 하락하는 것이 아니라 하락 폭도 점차 확대되는 양상이다.
올해 2월까지 매월 0.1포인트 내외로 하락했던 한국의 경기선행지수는 3월 99.93으로 100이 붕괴하면서 0.2포인트로 낙폭을 넓혔다. 가장 최근인 6월은 하락 폭이 0.3포인트까지 커졌다.
경기선행지수가 하락하고 있는 것은 한국만의 일은 아니다.
OECD 회원국 평균 경기선행지수도 작년 11월 100.23으로 정점을 찍고서 12월부터 7개월 연속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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