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학생 한 명당 평균 상장 2.55장 받아, 대구는 0.98장, 경북 1.64장
주요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한 일선 고등학교의 스펙 부풀리기가 극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는 지난해 고등학생 1인당 0.98장, 경북은 1.64장의 상장을 받았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부산 연제)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2017년 고등학교별 교내상 수여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2천348개 고등학교 가운데 1천449개(62%)가 학생 수보다 발급한 상장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수보다 상장 발급이 2배 이상 많은 곳도 전국적으로 670곳에 달했다. (표 참조)

특히, 세종시의 경우 지난해 각 학교가 9천351명의 학생에게 상장을 수상해 학생 수보다 약 2.55배 많은 상장을 발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상장 수가 학생 수보다 적은 곳은 대구, 부산, 경남 등 3곳에 불과했다.
대구 시내 고등학교의 경우 학생 수보다 수여한 상장 수가 더 많은 학교가 전체의 45%를 차지했으며 발급한 상장 수가 학생 수보다 2배 더 많은 학교도 10%에 달했다.
경북 역시 전체 고등학교 가운데 학생 수보다 발급한 상장 수가 더 많은 학교가 3분의 2(66%), 발급한 상장 수가 학생 수보다 2배 많은 학교는 31%에 달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도시와 농촌 지역 학교 사이의 스펙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학생 수가 816명인 서울의 한 고등학교는 각종 명목으로 8천387명(학생당 평균 10건 이상, 중복포함)에게 상장을 수여했지만 경북의 한 고등학교는 792명의 학생에게 87개의 상장밖에 수여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스펙 부풀리기와 스펙 양극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수상경력을 학생부에서 삭제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한편 교내대회 개최 횟수와 상장 수 등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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