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호 태풍 야기의 예상 경로에 북한이 급히 추가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앞서 태풍 야기에 대해서는 제주도 서쪽을 지나 중국 산둥반도에 이를 것으로만 예상됐는데, 여기서 방향을 북동쪽으로 틀어 북한 내륙까지도 향하는 것으로 예보가 수정됐다.
이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에 따른 것이다. 한반도 전체를 감싸고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태풍이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워낙 강해 소형 태풍인 야기가 뚫고 들어갈 수 없어서다. 이때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가 북한 내륙을 지난다.
태풍 야기가 소형인 점은 시간이 지나면서 북한 내륙에 당도하기도 전에 소멸(열대저압부로 격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만들어내고 있다.
그러나 태풍 야기가 열대저압부가 되더라도 한반도 기상에 충분히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강우 등으로 폭염을 해소해주거나, 반대로 뜨거운 수증기를 한반도 쪽으로 불어넣어 오히려 폭염을 가중시킬 수도 있다.
태풍 야기의 구체적 예상 경로는 이렇다. 12일까지 일본 오키나와 주변을 지나고, 13일 오전 9시쯤 제주도 서쪽까지 온다. 이어 14일 오전 9시 중국 산둥반도를 지나 15일까지 북한 내륙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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