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 투기과열지구 지정 가능성

입력 2018-08-10 05:00:00


대구 중구가 수성구에 이어 투기과열지구 규제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는 이달 말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와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청약조정지역 등에 대한 추가 지정을 논의한다.

이번 규제 타깃은 최근 불안 조짐을 보이고 있는 서울 지역으로, 지방에서는 대구 중구가 유력한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구는 집값 상승률과 청약경쟁률 등에서 청약조정대상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지정 요건을 충족한다.

청약조정지역은 3개월 간 해당 지역 주택가격상승률이 소비자물가상승률의 1.3배를 넘을 때, 투기과열지구는 주택가격 상승률이 물가상승률보다 현저히 높은 지역으로 직전 2개월간 청약경쟁률이 5대 1을 초과하면 지정할 수 있다.

지난달 중구 집값 상승률은 0.57%로, 전국 시군구 가운데 서울 영등포구(0.85%) 다음으로 가장 많이 올랐다. 7월 대구경북 물가상승률(0.22%)의 2배를 훨씬 웃돌았다.

또 지난달 대구 '남산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평균 284대 1로 과열 양상을 빚었다.

다만 대구시는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대구시 건축주택과 관계자는 "주택법상 지자체와의 협의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중구는 10년 이상 걸린 재건축·재개발 단지가 올해 분양에 나서면서 일시적 불안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정부와 규제 보류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비수도권 가운데 투기과열지구는 지난해 9월 지정된 대구 수성구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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