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균 회장 "유소년 축구의 발전이 곧 성인축구 경기력입니다"

입력 2018-08-09 15:58:51 수정 2018-08-10 10:29:59

한국유소년축구연맹 김영균 회장…화랑대기 전국유소년 축구대회 성공 개최 자신

한국유소년축구연맹 김영균 회장은
한국유소년축구연맹 김영균 회장은 '화랑대기 전국유소년 축구대회' 개막에 앞서 "유소년 축구의 발전이 곧 성인축구의 경기력 향상으로 나타난다"고 밝혔다. 이채수 기자

"앞으로 보름여 동안은 경주에 유소년 축구선수와 가족들로 활기가 넘칠 것입니다. 유소년 축구 선수가 꿈을 마음껏 펼치도록 시민 도움이 절실합니다."

한국유소년축구연맹 김영균 회장은 '2018 화랑대기 전국유소년 축구대회' 개막을 앞둔 9일 대회장은 물론 선수와 가족이 묵을 숙소 등을 돌며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김 회장은 개막 하루를 앞두고 대회준비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하다"면서도 "특히 숙박업소나 식당 등 바가지 상행위에 대해서 반드시 근절이 돼야 한다"고 대회관계자에게 요청했다. 상인들의 바가지 상행위는 학부모, 소속팀은 물론 어린선수에게 좋지 못한 이미지를 줄 수 있다는 것.

"앞으로 유소년대회는 전 경기를 야간에 진행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경기장을 돌아보며 대회 준비상황을 살피던 김 회장은 "그동안 계속 문제점으로 부각되던 불볕더위가 선수 경기력 저하와 탈진 등 안전사고로 연결된다"며 "대낮을 피해 야간에 경기를 치르도록 해야한다"고 했다.

선수들이 수업에 차질이 없도록 방학기간인 8월 중 대회를 치르기 때문에 경기일정 조정은 불가하지만, 낮 시간대는 피해야 경기력도 살아나고 안전사고도 줄일 수 있다는 게 김 회장의 설명이다. 많은 예산이 소요되지만, 우리나라 축구 백년대계를 생각하면 반드시 관철돼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유소년 축구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이래 날이 갈수록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 경주시와 유소년축구연맹의 행정수요도 늘어난다. 전문 지식과 경험으로 무장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대구 출신의 김 회장은 유소년 축구는 물론 국내 축구계 대부로 통한다. 1990년대 중반 불모지로 통하던 유소년 축구를 오늘에까지 발전시켰다. '유소년 축구'라는 생소한 분야를 우리나라 축구 발전에 당연히 필요한 과정으로 인식시킨 것도 그였고, 전국을 전전하며 열리던 유소년대회를 경주에서 반영구적으로 유치시킨 것도 그의 작품이다. 경기장과 숙박사정 그리고 역사성에서 경주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축구계에 강조하고 설득을 시킨 덕이다.

한국유소년 축구연맹 김영균 회장. 이채수 기자
한국유소년 축구연맹 김영균 회장. 이채수 기자

김 회장은 그동안 경기장 인프라와 선수 기량을 높이기 위해 매년 스페인 독일·영국 등 유럽으로 축구 유학생을 보내고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이강인 이승우 석현준 황희찬 등 현직과 차세대 국가대표들도 이 대회를 통해 발굴됐다.

이로인해 김 회장 명성은 해외에서 더 높다. 최근에는 우리나라 유소년 축구를 벤치마킹하려는 국가까지 늘고 있다. 일본과 중국·베트남 등 많은 외국팀이 초청장을 보내 한국유소년 축구와 교류하기를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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