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레 앞으로 다가온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는 경상북도 소속 및 출신 선수 60명이 참가한다. 경북 소속은 48명, 경북 출신이지만 타 시·도 소속은 12명이다. 이들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낳은 최고의 스타이자 '의성의 딸'로도 불린 여자 컬링의 '팀 킴'처럼 이역만리 인도네시아에서 경북의 명예를 드높이겠다는 각오다.
◆ 태권도 강보라

태권도에는 겨루기 부문 10개, 품새 부문 4개 등 총 14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이 가운데 한국은 겨루기 6개, 품새 4개 등 금메달 10개 수확이 목표다. 태권도는 지난 인천 대회에서 6개의 금메달을 한국에 안겨줬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 정식종목이 된 품새에서 4개의 금메달을 모두 가져오는 것을 바탕으로 역대 최고 성적을 노린다.
태권도 국가대표팀 막내인 강보라(17·성주여고)는 여자 49kg급에 출전한다. 나이는 가장 어리지만 금빛 발차기엔 가장 근접했다는 전망이 잇따른다. 지난 2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2014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소희(24)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고, 5월 첫 성인대회 출전이었던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 수영 김서영

수영은 경영 41개, 다이빙 10개, 아티스틱 스위밍과 수구 2개씩 총 55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경북체육회는 이 가운데 1개의 금메달은 김서영(24·경북도청)이 목에 걸 것으로 확신한다. 경북체육회는 '제2의 박태환'을 양성하기 위해 2013년 경기체고를 졸업한 김서영을 전격 스카우트했고, 지난 5년간 맞춤훈련 등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경북체육회의 자신감은 이유가 있다. 김서영은 지난 4월 여자 개인혼영 200m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2분08초61로 터치패드를 찍으며 시즌 세계 랭킹 1위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2분09초86의 한국 신기록을 세웠던 그는 불과 7개월 만에 1초25를 줄이는 등 쾌조의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 정구 김범준, 전지헌

정구는 잘 알려지지 않은 효자 종목이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에서 처음 정식종목이 된 이후 한국에 무려 23개의 금메달을 안겼다. 종주국 일본(5개)보다도 4배 이상 많다. 지난 인천 대회에서도 한국은 금메달 7개를 수확했다. 이번 대회에선 남녀 단식 2개, 남녀 단체전 2개, 혼합 복식 1개 등 5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김범준(28)과 전지헌(29·이상 문경시청)은 남자 단체전에 출전한다. 김범준은 지난 인천 대회 남자 단체, 남자 복식, 혼합 복식 등 3관왕에 오른 한국 정구의 간판 스타다. 인천 대회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던 전지헌은 이번에 대구가톨릭대 동기이기도 한 김범준과 호흡을 맞추며 4년 전 한풀이를 해내겠다는 각오다.
◆ 배드민턴 백하나

배드민턴에는 남녀 단식, 남녀 복식, 남녀 단체, 혼합 복식 등 7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최근 세대 교체의 거센 바람이 불고 있는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10대 중반부터 20대 초중반 선수들을 앞세워 금메달 3개를 노린다. 한국 배드민턴의 '젊은 피' 가운데 여자 복식에 출전하는 백하나(17·청송여고)가 있다.
지난해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여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이름을 알린 백하나는 올해 호주오픈선수권대회 여자 복식 은메달, 세계여자단체선수권대회 동메달을 잇따라 따내며 기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백하나는 채유정(23·삼성전기)과 호흡을 맞추며 아시아 정상에 도전한다.
◆ 사이클 나아름

대구 사이클의 간판이 김원경(29·대구시청)이라면 경북 사이클의 간판은 단연 나아름(28·상주시청)이다. 24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는 사이클에서 나아름은 도로 독주, 단체 추발, 옴니엄 등 3개 종목에 출전한다. 나아름은 지난 인천 대회에선 도로 독주 금메달, 단체 추발 은메달, 옴니엄 동메달 등 3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6년 아시아선수권대회 개인 도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금빛 질주를 이어간 나아름은 지난해 제98회 전국체전 5관왕을 달성하며 명실상부한 '여제' 자리에 올랐다. 2017년 삼양사에서 상주시청으로 소속을 옮긴 뒤 나이를 거스르는 활약을 보이고 있는 그는 아시안게임 2연패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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