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맞는 '부농 경북' 만든다] <하>방방곡곡 신바람! 활력 넘치는 농촌마을 만든다

입력 2018-08-12 12:31:40 수정 2018-08-12 14:36:39

경상북도는 고령화되는 농촌지역 활성화를 위해 귀농·귀촌인 등이 이주해 살 수 있는 신규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안동, 경주 등 14개 시·군에 25개 지구 1천18가구를 조성하고 있다. 군위 마시지구 모습.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는 고령화되는 농촌지역 활성화를 위해 귀농·귀촌인 등이 이주해 살 수 있는 신규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안동, 경주 등 14개 시·군에 25개 지구 1천18가구를 조성하고 있다. 군위 마시지구 모습. 경북도 제공

<하>방방곡곡 신바람! 활력 넘치는 농촌마을 만든다

최근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 최대 화두는 '지방소멸'이다. 여러 전문가는 다수 지자체가 소멸 과정에 진입했고, 전국 84곳은 소멸위험 단계에 있다고 진단한다. 특히 농촌은 급격한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최소한의 지역사회 유지도 어렵다고 전망한다. 경북도 또한 지방소멸이라는 시대 과제에 직면했고,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주민 참여형으로 변하는 농촌개발

지역 불균형 극복을 위한 농촌개발사업은 1980년대까지 중앙정부가 주도했다. 목표는 산업사회의 발전 논리인 '도시화와 산업화'에 발맞춰 '농업의 현대화'에 있었다. 농업과 농촌 서비스를 '근대화'해 농촌 인프라를 도시지역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부터 농촌개발 사업에 변화의 조짐이 일었다. 사업 영역이 생활환경 개선 등 사회간접자본에 더해 문화와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분까지 확대된 것이다. 자연스럽게 지역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주민이 사업에 직접 참여하기 시작했다.

이제 농촌개발은 '주민의, 주민을 위한, 주민에 의한' 상향식(Bottom-up) 사업으로 추진된다. 과거, 도시지역 수준을 따라잡기 위해 주택을 개량하고, 도로를 닦고, 하천을 정비하던 수준에서 벗어나 농촌지역 문제 해결을 통한 지속 가능성을 발견하고자 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주민과 함께 도시와 차별화되는 농촌의 가치를 복원하고 유지할 창의적인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있다"며 "농촌의 다면적 기능을 확충,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지방소멸 극복의 첫 과제"라고 했다.

◆농촌개발 공모사업으로 지방소멸 극복

우리나라 대표 농도인 경북도는 침체하는 농촌지역 활성화와 지방소멸 극복을 위해 정부 농촌개발 공모사업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열악한 지방재정 사정을 고려할 때 국비 확보가 중요하다는 인식에서다. 도는 농림축산식품부 농촌개발사업 공모에서 단 1개의 사업이라도 더 선정되기 위해 분야별 전문가 컨설팅을 받는 등 총력을 다하고 있다.

그 결과 경북도는 지난해 농촌중심지활성화 사업, 창조적 마을만들기 사업 등 농식품부 공모사업 신청 건수 대비 80% 이상의 선정률로 올해 사업비 1천652억원을 확보했다. 2015년부터 4년 연속 전국 최다 국비예산 확보 기록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먼저 '읍·면소재지종합정비사업'이 있다. 이 사업은 읍·면 소재지를 경제·사회·문화적 거점 기능을 갖춘 지역으로 육성해 지역 간 균형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시장 활성화, 기반시설 정비, 복합커뮤니티 센터 건립, 이와 관련된 주민역량 강화, 운영 프로그램 개발 등을 추진한다. 현재까지 도내 238개 읍·면 중 143개 읍·면에 국비 6천874억원 등 사업비 9천821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 농촌 지역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켰다.

또 '권역·마을단위종합개발사업'을 통해 지역민 생활 편의와 소득기반 시설, 체험관광 시설 등을 갖추도록 돕는다. 특히 이 사업을 통해 특산물 가공시설, 공동저온저장고, 폐교와 체험시설 등을 활용한 소득 기반시설을 농촌에 만들어가고 있다. 도는 현재까지 135개 사업을 추진, 국비 4천171억원을 포함해 5천958억원을 투입해 주민 공동체의 삶 영위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경북도는 올해에도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3개 지구 480억원 ▷기초생활거점사업 21개 지구 820억원 ▷마을만들기사업 66개 지구 402억원 ▷시군역량강화사업 16개 시·군 33억원 ▷농촌다움 복원사업 3개 지구 53억원 등 총 1천788억원 규모 공모사업 신청을 했고 오는 9월쯤 최종 사업지구 확정을 앞두고 있다.

경북도는 농촌테마공원 조성사업을 통해 도시민 관광객을 유치, 농촌 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칠곡 꿀벌나라 테마공원은 SNS를 통해 입소문이 퍼져 칠곡 대표 관광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꿀벌나라 테마공원을 방문한 어린이들의 모습.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농촌테마공원 조성사업을 통해 도시민 관광객을 유치, 농촌 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칠곡 꿀벌나라 테마공원은 SNS를 통해 입소문이 퍼져 칠곡 대표 관광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꿀벌나라 테마공원을 방문한 어린이들의 모습. 경북도 제공

◆관광 활성화로 지역경제 살린다

경북도는 농촌지역 특유의 자원을 테마로 관광 활성화에도 나서고 있다. 휴식·레저·체험 등 농촌의 복합적 기능을 활용해 지역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도시민 방문객 유치 등으로 지역경제를 되살리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농촌테마공원 조성사업'을 추진, 기존 관광시설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현재 운영되고 있는 각종 체험 인프라와 관광 자원을 연계해 관광객을 유치하는 방안을 다각적인 방면에서 모색하고 있다.

현재까지 도는 1천64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15개의 농촌테마공원을 조성해 농촌 지역민의 휴식처로 제공하고 있다. 이는 지역을 방문한 관광객에게 즐길거리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최근 준공된 칠곡군 석적읍 중지리에 있는 '꿀벌나라 테마공원'은 각종 언론보도와 체험 방문객의 SNS를 통해 입소문이 퍼져 칠곡 대표 관광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지역 특산품인 벌꿀의 홍보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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