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코리아는 6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520d 모델의 잇단 화재 사고와 관련해 "한국에서만 발생하는 일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요한 에벤비클러 BMW 품질관리부문 수석부사장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독 한국에만 BMW화재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 "결함율이 한국은 0.10% 세계는 0.12%로, 한국과 세계의 숫자가 거의 비슷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효준 BMW 그룹 코리아 회장도 직접 참석해 대국민 사과를 전했다.
김 회장은 "무엇보다 가장 먼저 화재 사고 당사자 고객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BMW 본사에서도 이번 사안을 마음 무겁게 다루고 있으며, 최우선으로 해결하기 위해 경영진이 매일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BMW의 다국적 프로젝트팀 10여 명이 이미 한국을 방문해 BMW 코리아 및 관련 파트너사와 함께 조속한 문제 해결을 위해 24시간 근무하고 있다"며 "정부 당국과 면밀히 협조해 사전 안전진단과 자발적 리콜이 원활하고 빠르게 진행되도록 만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에벤비클러 부사장은 BMW 코리아가 기존에 밝힌 대로 디젤 차량의 EGR 쿨러에서 발생하는 냉각수 누수 현상이 근본적인 화재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EGR 쿨러에서 냉각수가 새어 나와 EGR 파이프와 흡기다기관 등에 침전물이 쌓였고, EGR 바이패스 밸브 오작동으로 인해 냉각되지 않은 고온의 배기가스가 빠져나가면서 침전물에 불이 붙는다는 것이다.
에벤비클러 부사장은 "EGR 쿨러의 냉각수 누수가 근본 원인이지만 누수 현상이 있다고 해서 모든 차에서 불이 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차량의 주행거리가 굉장히 길고, 장시간 주행했고, 바이패스 밸브가 열린 상태일 때에만 화재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량 화재는 오로지 주행할 때만 발생하고, 주차나 공회전할 때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에벤비클러 부사장은 화재 원인이 EGR 쿨러의 하드웨어적인 문제라며 소프트웨어와는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국내 일부 전문가들은 EGR 부품 자체가 아니라 작동하는 시스템 등 소프트웨어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그는 "한국과 다른 해외 시장은 미국을 제외하고 모두 똑같은 소프트웨어를 적용한다"며 "하드웨어도 전 세계적으로 동일한 EGR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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