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뭐했나' TK 발전협의회, TK특별위원회 비판 쇄도

입력 2018-08-07 05:00:00

자유한국당의 '대구경북(TK) 발전협의회'와 더불어민주당의 'TK특별위원회'가 출범 1년이 지났지만 성과가 미미해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여야의 두 단체가 정당간 힘겨루기와 보여주기식 정치에만 몰두해 국비 확보와 취수원 이전, 통합대구공항 이전 등 대구경북 현안 해결에는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어서다.

한국당은 지난해 7월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민심을 되찾는다면서 TK발전협의회를 설립했다. 대구경북 소속 국회의원 20명이 모두 참여한 첫번째 조직이었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다는 비판을 받은 TK발전협의회는 지난달 28일 대구에서 5차 회의를 열면서 재시동을 걸었다.

그러나 10여일이 지나도록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홍준표 전 당 대표에 이어 최다선인 주호영 의원을 회장에 내정한 것 말고는 국비 확보 방안 및 노력, 취수원 이전 문제 관련 협의체 구성, 통합대구공항 이전 문제 등에서 진전이 없는 상태다.  'TK패싱'이 우려되는 국비확보와 관련해서도 지역 의원들과 대구시, 경북도의 공조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날 열린 열린 비공개 회의에서 일부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 공약이 빠진 것에 대해 담당 공무원에 화를 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TK 발전 보다는 자신의 지역구 예산 챙기기에만 더 몰두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민주당의 TK특별위원회도 사정은 마찬가지. 지난해 6월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의결로 출범한 TK특위는 지역구 의원과 출향 의원들을 포함해 20명이 위원으로 활동중이다. 

지방선거가 끝나고 국비 확보, 취수원 이전 등 물 문제, 통합대구공항 이전 문제가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지만 민주당 TK특위는 공개적인 모임을 갖지 않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출신 구미시장이 선출되고 기초의회`광역의회에 민주당 출신 인사가 대거 당선되는 등 민주당에 표를 준 시`도민의 바람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대구지역 정치권에서는 TK발전협의회와 TK특위를 통합하는 등 여야를 아울러 진정으로 지역발전을 꾀하는 '상설협의체'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대구경북 공동현안은 여야가 힘을 합치지 않고는 도저히 풀 수 없다는 것이다.

대구경북 정치권 관계자들은 "야당만 모인 TK발전위원회가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등 여야와 힘을 합쳐 진정한 'TK발전위원회'로 거듭나야 한다. 대구경북 현안 해결이 급하기 때문에 여야가 모두 한자리에서 모여서 대구경북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TK발전협의회 회장에 내정된 주호영 한국당 의원은 "여야 각 당끼리 경쟁하는 상황에서 상설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홍의락 민주당 TK 특위 위원장은 "한국당의 TK발전위원회와 민주당의 TK특위는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경쟁시키면 안되고 비교도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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