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한 어린이집 원생 학대 및 보조금 횡령 의혹, 경찰 등 조사 나서

입력 2018-08-06 16:34:52 수정 2018-08-06 20:10:07

CCTV 없는 사각지대에서 아동 학대 주장 대해 어린이집 의혹 전면 부인

경산의 한 어린이집이 아동 학대를 하고 보조금도 횡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과 행정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이곳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로 근무하다 올해 그만 둔 A씨는 동료 보육교사가 아동을 학대했다는 의혹을 경북 남부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했고, 경찰이 이를 넘겨받아 폐쇄회로(CCTV) 확보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A씨는 "이 어린이집에 근무하는 B교사가 원아의 손을 낚아채 다른 원아의 뺨을 때리는 등의 학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말을 듣지 않은 원아의 손등을 꼬집는 등의 학대 행위는 모두 CCTV가 없는 사각지대에서 행했다"고 신고했다.

A씨는 또 국가보조금 횡령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이 어린이집이 허위로 교사 등록을 하고 또 맞춤반 아이를 종일반으로 허위 등록하는 수법으로 보조금을 횡령한 의혹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간제 보육교사를 종일반 교사로 등록한 뒤 월급을 받으면 실제 일한 시간을 제외한 금액을 다시 어린이집 원장에게로 따로 송금하게 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해당 어린이집 원장 등은 A씨가 퇴사 전후에 생긴 악감정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이라며 아동 학대와 국가보조금 횡령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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