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뭐지? 분명히 사람의 얼굴을 그렸을 법 한데 남녀도 노소도 분별되지 않는다. 과감한 붓 터치와 강렬한 색감은 인물의 외형보다 내면을 표현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리 보면 화가 난 것 같고 저리 보면 웃고 있는 것 같다.
작가의 독특한 회화적 언어를 통해 보는 이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는 표현주의의 대표적 화가 신광호의 초대전 'I&ME전'이 롯데갤러리 대구점에서 열리고 있다.
그의 그림을 보면 작품 속 인물을 표현함에 있어 정확한 묘사와 색감을 사용하지 않고 내면의 감정을 끌어내는 듯한 강렬한 컬러와 거친 마티에르(재질감)를 통해 인물의 외형마저 무시하고 있다. 성별은 물론 이목구비마저도 구분할 수 없는 왜곡은 인간의 다양한 감정변화를 담아내고 있다.
대학시절 극사실주의를 바탕으로 한 작업에 몰두하며 역량을 키워온 신광호는 졸업을 앞두고 불현 듯 구상을 탈피, 표현주의 화풍에 도전하며 실험적 행보를 걷게 된다. 이후 독일에서 작품 할동을 하며 해외 화랑의 러브콜을 받으며 작품세계를 이어왔고 3번의 뉴욕 초대전을 통해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았다.
내면의 감정표현을 작품의 모티브로 삼은 신광호의 이번 초대전은 한층 더 성숙하고 다양한 신작들을 선보인다. 28일(화)까지. 전시 롯데백화점 대구점 8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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