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한국당 TK발전협의회 어떻게 이끌까?

입력 2018-08-05 17:32:59 수정 2018-08-06 09:3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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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결·치열·집요 등 세 가지 키워드 제시
매일신문 등 지역언론 역할도 당부

주호영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소관 부처에 질의하는 모습. 매일신문 DB
주호영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소관 부처에 질의하는 모습. 매일신문 DB

"일치단결, 치열, 집요 세 가지 키워드가 중요합니다."

'개점휴업' 상태이던 자유한국당 대구경북(TK)발전협의회가 지난달 28일 다섯 달 만에 재가동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초대 회장인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가 대표직을 사임하면서 공석이 된 회장을 선출하려고 했으나 무산됐다. 사흘 후 대구 국회의원들은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예산 관련 대책 회의를 하면서 주호영 의원을 차기 TK발전협의회장에 추대키로 하는 등 최경환 의원이 구속된 후 TK 정치권 최다선이 된 4선의 주호영 의원이 회장에 사실상 내정(본지 1일 자 1면 보도)됐다.

그가 5일 매일신문과 대화에서 앞으로 TK발전협의회가 가야할 방향을 세 가지 키워드로 정리하며 조심스레 화두를 던졌다.

"제가 잘 나서가 아니라 선수에 따라 최다선이 회장직을 하자는 분위기인데다 아직 회장이 된 것도 아니라 협의회에 대해 말하기 조심스럽습니다. 다만 TK발전협의회는 앞으로 일치단결해서 치열하고 집요하게 목소리를 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 의원은 TK가 지난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거치며 전국적으로 야당 중의 야당 지역이 된 만큼 TK발전협의회가 지역의 문제를 정치권에 전하고 해결을 위해 힘쓰는 최전방에 서 있다고 여긴다. 이 때문에 한국당 TK발전협의회 소속 의원 21명이 화합하고, 각자 목소리를 내기보다는 공동 목표를 설정하고 한 목소리를 내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한 달에 한 번이 됐든, 두 달에 한 번이 됐든 소속 의원들이 자주 만나면서 화합해야 합니다. 과거에는 TK에서 대통령도 배출하고 TK 출신이 각계에 포진돼 있었지만, 지금은 야당이기에 우리를 도와줄 이가 없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집요할 만큼 문제를 제기하며 스스로 풀어나가야 합니다."

그는 앞으로 TK발전협의회가 가는 길에 매일신문도 함께 손잡고 걸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낙동강 오리 알' 신세가 된 TK 정치권의 아우성을 매일신문 등 지역언론이 대변해주지 않으면 더욱 외로운 싸움을 하게 될 것이라는 현실 인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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