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권 주자들, 중원서 대중어플 총력전

입력 2018-08-05 17:22:13

지난 4일 오후 전북 완주군 삼례읍 우석대학교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라북도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당대표 후보들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영길, 김진표, 이해찬 후보. 연합뉴스
지난 4일 오후 전북 완주군 삼례읍 우석대학교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라북도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당대표 후보들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영길, 김진표, 이해찬 후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들이 휴일인 5일 충청 지역을 찾아 중원 표심 공략에 나서는 한편 '이미지 변신'을 위해 열을 내고 있다.

송영길·김진표·이해찬(기호순) 등 당권 주자 3인방은 이날 오후 충남도당 대의원대회에 이어 대전·세종시당 대의원대회에 잇따라 참석해 연설했다.

송 후보는 대회 참석에 앞서 새만금 현장을 찾아 국회 차원의 새만금 지원 대책 등을 약속하는 한편 대회 인사말을 통해서는 "충청권에서도 세대교체론에 앞장서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경제 당대표론'을 거듭 부각하며 충청지역 경제 살리기를 위한 맞춤형 공약을 제시했다.

충청권이 기반인 이 후보는 지난 합동연설에서 줄곧 강조해 온 '원팀' 메시지를 앞세워 이른바 '이해찬 대세론' 확산에 나섰다.

한편 이들 '3인방'은 최근 기존에 갖고 있는 이미지인 '뻣뻣하다', '딱딱하다', '소통이 안 된다' 등, 약점으로 지적받던 이미지 변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벌였다.

송 후보는 이날 만난 당원들을 볼 때마다 두 손으로 무릎 뒤쪽을 잡아 허리를 굽히는 '90도 인사법'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키 182㎝의 큰 체구인 송 후보가 위압감을 덜어내고 그간의 '비호감' 이미지를 개선하려 찾아낸 '자세 낮추기'라는게 송 의원측 설명이다.

김 후보는 최근 배우 원빈의 CF를 패러디한 영상을 찍는가 하면, 캠프 온라인 팀이 운영하는 SNS에 재치있는 문구와 함께 '망가진 모습'으로 등장했다. 관료 출신의 딱딱한 이미지를 벗겨 내기 위해 유머러스하게 김 후보를 소개하는 전략이다.

'무섭고 근엄하다', '소통이 어렵다' 등의 시선을 받아온 이 후보는 페이스북과 유튜브에 '띠 동갑내기 과외하기'라는 영상 등을 올려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영상은 SNS 사용법을 가르치며 각종 질문을 던지는 막내 비서에게 이 후보가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풀어놓는 내용이 담겨 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