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국가주의 아닌 자율주의…더는 박정희모델 작동 안해

입력 2018-08-03 17:23:54 수정 2018-08-03 22:46:40

한국당, 선거패배 원인 진단 위해 서울대에 연구 의뢰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국회에서 국회를 방문한 일본 자민당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과 얘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국회에서 국회를 방문한 일본 자민당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과 얘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이제는 국가주의가 아니라 자율주의다. 새로운 모델의 중심에는 시장과 공동체의 역할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박정희 전 대통령은 국가가 경제와 산업을 이끌어 나가는 국가주의적 성장모델을 바탕으로 한강의 기적을 일으켰지만, 시장과 시민사회가 이렇게 성장한 상황에서는 더 이상 이 모델은 작동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은 전날 비대위원회의 모두 발언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이래 새로운 성장모델을 만들지 못하고 있는데 과거의 성공신화를 뛰어넘어 다시 대한민국의 기적을 만들 때가 됐다"고 밝혔다.

이를 놓고 정치권에서 '박정희 성장모델'에 대한 김 위원장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뀐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어제 비대위 모두 발언이 제 뜻과는 다르게 해석되는 경우가 있어 다시 한 번 그 뜻을 명확히 하고 싶다"며 이날 입장문을 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특히 "불행하게도 우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성공신화 이후 새로운 성장모델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제 또 다른 성장모델을 만들어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또 한 번의 기적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당은 잇따른 선거패배의 원인을 진단하기 위해 서울대 한국정치연구소에 연구를 의뢰하기로 했다. 또 여성과 청년에게 열린 정당을 만들기 위해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에 여성·청년 정책 연구와 실천 방안을 의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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