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코모도 도마뱀?' 몸길이 1m 이상의 거대 파충류 출현에 한바탕 소동

입력 2018-08-05 17:12:21

이구아나 레드종으로 추정

몸길이 1m 이상 되는 것으로 보이는 거대 파충류가 3일 성주군 대가면 한 도로에 모습을 나타내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다. 특수동물 전문가는 이구아나 레드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매일신문 독자 전용우 씨 제공
몸길이 1m 이상 되는 것으로 보이는 거대 파충류가 3일 성주군 대가면 한 도로에 모습을 나타내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다. 특수동물 전문가는 이구아나 레드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매일신문 독자 전용우 씨 제공

우리나라 야생에서는 좀체 보기 힘든 크기의 파충류가 목격돼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다.

3일 오전 8시 30분쯤 출근 중이던 전용우 씨는 성주군 대가면 옥성리 앞길에서 차 앞을 막고 있는 도마뱀으로 보이는 거대 파충류를 보고 깜짝 놀랐다. 어림잡아도 길이가 족히 1m는 넘을 것으로 보이는 크기의 파충류가 도로 한가운데에 떡하니 버티고 있다 이내 인근 풀숲으로 사라진 것.

전 씨는 "이 파충류를 보는 순간 몸이 얼어붙었고 말이 나오지 않았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전 씨는 곧바로 정신을 차리고 동영상과 사진을 찍어 매일신문에 보냈고, 어떤 종류의 파충류인지, 사람에게 해는 없는지 등에 대해서 문의했다.

관련 영상과 사진을 본 특수동물 전문가인 박순석 대구의 탑스동물메디컬센터 원장은 "이구아나일 가능성이 90%이상"이라며 "이구아나 중에서도 레드종으로 보여진다"고 했다.

레드 이구아나의 경우 성체는 1.5m까지 자라고 초식성이며, 움직임은 재빠르지만 성질이 온순하고 행동반경이 그리 크지 않아 인축에는 크게 위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원장은 "애완용으로 키우던 것이 탈출했거나 고의로 버렸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그대로 놔뒀을 경우 추워지면 살아남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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