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터로 유방암 환자의 맞춤형 방사선 보호장비를 제조하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유방암 환자의 방사선 치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방사선 폐렴 위험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방사선종양학과 이익재·박광우 교수 연구팀이 이러한 내용의 '유방암 치료 시 흉벽 두께 보정을 위한 맞춤형 볼러스 및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고 3일 밝혔다.
유방을 모두 제거한 유방암 환자는 방사선 치료를 받을 때 치료부위와 인접한 폐가 방사선에 노출돼 방사선 폐렴이 생길 수 있다. 이 때문에 방사선으로부터 폐를 보호하기 위해 '볼러스'라는 조끼 모양의 보호장비를 가슴부위에 착용해야 한다. 그러나 환자마다 가슴과 몸의 형태가 다르므로 기존의 볼러스로는 치료 및 폐 보호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치료의 효율은 높이고 방사선 부작용은 막을 수 있는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볼러스 개발에 착수했다.
연구팀은 유방암 환자 6명의 컴퓨터 단층촬영(CT) 스캔 자료를 기반으로 가상의 볼러스와 환부를 배열한 뒤 부위별 방사선 노출량을 계산했다. 이를 토대로 최적화한 볼러스의 크기와 모양을 도출해 3D 프린터로 제작했다.
즉, 각기 다른 환자의 가슴 모양에 따라 3D 프린터로 개인 맞춤형 볼러스를 제작할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맞춤형 볼러스를 착용한 환자의 경우 환부의 방사선 치료 효과는 높이면서도 폐 등 정상부위는 방사선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는 사실 역시 확인했다.
이익재 교수는 "3D 프린터 등 첨단기술이 개발되고 발전함에 따라 유방암 환자의 치료 효과를 더욱 높이고 부작용은 더욱 감소시킬 수 있는 융합연구의 좋은 예"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논문은 국제학술지 '온코타깃'(Oncotarget)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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