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권 주자 너도나도 호남 구애

입력 2018-08-02 17:08:40 수정 2018-08-02 20:38:53

더불어민주당 당권에 도전하는 송영길(왼쪽부터)·이해찬·김진표 의원이 2일 광주문화방송 사옥에서 열린 TV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권에 도전하는 송영길(왼쪽부터)·이해찬·김진표 의원이 2일 광주문화방송 사옥에서 열린 TV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 3인방인 송영길(55)·김진표(71)·이해찬(66) 의원(기호순)은 2일 첫 TV 토론회가 열리는 광주를 찾아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 표심을 사로잡기 위해 본격적인 경쟁에 나섰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 때만 해도 민주당은 호남 민심으로부터 외면받았으나, 지난해 대선과 6·13 지방선거 등을 거치며 정치적 입지를 회복한 상태다. 특히 호남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80% 안팎에 이른다.

이에 따라 이번 전대에서 호남 표심은 본선 승패를 가를 주요 변수로 꼽힌다. 전대 본선 투표의 향배를 가를 권리당원(73만명) 가운데 호남이 차지하는 비율은 27%로, 44.1%인 수도권(서울·경기·인천) 다음으로 커 후보들은 호남 민심을 얻는 데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 김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사랑하는 광주 전남 시민 여러분. 자랑스러운 민주당 당원동지 여러분. 문제는 경제"라며 "오직 문재인 정부의 성공만을 생각하고 2020년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저는 전남 고흥 출신이다. 광주에서 초·중·고를 나왔다. 고등학교 3학년 시절 광주의 아픔을 겪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름을 받아 정계에 입문했다"며"부도위기의 인천시를 살려냈던 경험을 기초로 광주의 경제위기도 반드시 극복하겠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도 "민주화의 성지인 광주·전남이 이제는 번영과 풍요의 도시로 발전해야 한다"며 "국무총리 시절에 한전을 전남으로 이전, 나주 혁신도시 만들었다. 이제 광주의 자동차, 광주형 일자리, 나주의 에너지 산업을 만들어 일자리 메카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에 앞서 송 의원은 이날 오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역을 참배하고 방명록에 '적폐청산과 국회 개혁을 위해 민주당의 깃발이 되고자 5월 영령 앞에 섰다'고 적었다.

김 의원도 전날 광주를 찾아 당원 간담회를 한 데 이어 이날 오전 국립 5·18 민주묘역을 찾았고, 이 의원은 지난달 30일과 31일 각각 광주와 전북 익산을 찾아 정책테마 일정을 소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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