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 지인들과 등산 갔다가
취미생활로 하던 산 다니다 횡재
안동이 고향인 이점근(60·대구) 씨는 지난달 10일 지인들과 강원도 한 야산으로 산행을 떠났다가 '횡재'를 했다. 2박 3일 일정 중 마지막 날이던 12일 오전 이 야산 4부 능선에서 산삼을 발견한 것.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비탈면에 산삼잎이 무성히 핀 것을 발견하고 그쪽을 발길을 돌렸는데 무려 다섯 뿌리가 함께 있었다는 것이다.
"심 봤다."
이 씨는 산이 떠나가라 심봤다를 외친 뒤 산삼에 절을 했다. 그는 최대한 산삼 주변을 조심히 정리한 뒤 2시간에 걸쳐 다섯뿌리 산삼을 모두 캤다.
집으로 돌아온 이 씨는 곧바로 대구 약령시를 찾아 산삼을 감정했고 그 결과를 들은 그는 입이 귀에 걸릴 정도로 기뻤다. 그가 캔 산삼은 지종삼의 종류로 심마니들 사이에서 '백제삼'이라고 불리는 삼이다. 가장 오래된 산삼은 50년 정도 된 것이고 나머지 삼들도 20~30년 정도 묵은 것으로 판정받았다.

그는 "가장 오래된 산삼이 2, 3천만원을 호사한다는 소리를 듣고 로또에 당첨된 기분이 이런 것이구나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시설자동화설비 회사를 운영하는 이 씨는 올해 18년째 산을 타는 것을 취미로 하고 있다. 산을 오른 초기에 산에서 심마니를 만나 삼을 캐는 방법을 어깨너머로 배운 뒤 산행과 함께 산삼을 찾는 것도 그의 취미 중 하나가 됐다.
이씨는 "보통 취미는 돈을 투자해야 하는데 내 취미는 산행으로 건강을 얻고 산삼을 캐서 돈도 버는 것"이라며 "산삼을 잘 판매해 지인들과 시원한 휴가를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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