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후반기에 '성적'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잡다

입력 2018-08-01 16:57:53 수정 2018-08-01 17:5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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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관중 전반기 7위→후반기 3위
후반기 들어 압도적 홈 승률이 라팍 관중몰이 견인

삼성 라이온즈가 후반기 대반격으로 중위권 진입에 성공하면서 후반기 리그 평균 관중 순위 3위에 올랐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3일 이승엽의 은퇴 경기이자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만원 관중이 찾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모습.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후반기 대반격으로 중위권 진입에 성공하면서 후반기 리그 평균 관중 순위 3위에 올랐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3일 이승엽의 은퇴 경기이자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만원 관중이 찾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모습. 삼성 라이온즈 제공

시즌 초반 리그 '꼴찌'까지 추락하며 관중몰이에도 빨간불이 켜졌던 삼성 라이온즈가 최근 미소를 되찾고 있다. 삼성이 후반기 대반격으로 중위권 진입에 성공하자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를 찾는 관중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지난 7월 17일 시작된 후반기에서 경기당 평균 9천921명의 관중을 라팍으로 불러들였다. 이는 서울 잠실구장 '한 지붕 두 가족'인 두산 베이스(1만5천930명)와 LG 트윈스(1만4천745명) 다음으로 많은 인원이다. 전반기를 평균 관중 리그 7위(1만32명)로 마감한 삼성은 후반기 들어 갑자기 KBO리그 흥행의 핵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올여름 사상 최악의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관중들이 라팍을 찾는 이유는 후반기 삼성의 홈경기 승률에서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 삼성은 후반기 홈에서 치른 7경기에서 5승 1무 1패 승률 0.833을 기록했다. 이에 한 달 전인 7월 1일 '-8'(15승 1무 23패)까지 벌어졌던 홈경기 승패 마진은 7월 31일 기준 '-1'(23승 2무 24패)로 크게 줄어들었다.

또한 후반기 라팍에서 거둔 5승 가운데 4승이 단 1점차의 짜릿한 승리였다. 무엇보다 이 가운데 끝내기 승리가 무려 3차례나 됐다. 삼성은 지난달 21일, 22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박한이가 연이틀 끝내기 안타를 터트리며 각각 4대3, 5대4 승리를 거뒀다. 27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선 상대투수의 보크로 11대10 끝내기 승리를 맛봤다.

'대프리카'의 폭염도 잊게 하는 삼성의 대반격을 보기 위해 최근 팬들이 라팍에 몰리면서 올 시즌 삼성의 누적 관중 순위도 상승 중이다. 지난 5월 2일 삼성의 누적 관중은 12만2천466명으로 넥센 히어로즈(9만8천628명) 다음으로 낮은 9위에 머물렀으나 석 달이 지난 현재는 48만9천245명으로 리그 7위까지 올라섰다.

삼성은 지난 2년간 리그 최고의 관람 편의 시설을 갖춘 라팍을 홈으로 쓰면서도 악화일로를 걸었던 팀 성적으로 인해 관중 감소의 수모를 겪었다. 삼성이 남은 기간 '가을야구'를 향한 5강 싸움에서 살아남아 성적과 흥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라팍으로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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