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가 대구 취수원 이전에 반대 입장을 밝힌 환경부 장관을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대구시의회는 1일 오전 '대구 취수원과 관련한 환경부장관의 인식에 심히 우려를 표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장관은 대구시민에게 사과하고 취수원 이전 문제를 책임있게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시의회는 "물 관리 주무부처의 수장인 환경부장관이 먹는 물 문제로 고통 받고 있는 대구시민의 절박한 심정을 헤아리지 못하고 지역 간 갈등 중재는커녕 오히려 영남권 지자체간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성명서 발표는 김은경 환경부 장관이 지난달 2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대구시 취수원 이전은 합리성에 문제가 있다. (대구시가) 물을 정수해서 쓰는 법은 오히려 외면하고 있다"라는 발언을 겨낭한 것이다.
시의회는 "물은 환경권을 뛰어넘는 생존권 문제이자 국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정부 차원의 취수원이전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또 영남권 5개 지방자치단체장에게도 "낙동강 수질개선을 위한 협의에 즉각 나서라"고 요구했다.
앞서 지난 24일 시의회는 '대구시 맑은 물 공급 추진 특별위원회'(위원장 김성태)를 구성했다. 특별위원회는 2020년 6월말까지 대구취수원 이전을 비롯해 시민들의 먹는 물 공급 개선 방안에 대한 여론 수렴 및 시의회 차원의 대응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는 최근 수돗물대한으로 다시 지역현안으로 떠올랐다. 시는 취수원을 구미 국가산단 상류 해평취수장으로 이전하는 안으로 추진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