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인들의 시사프로그램 진출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방송인 김제동이 KBS 1TV의 심야 유사 뉴스프로그램 진행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1일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KBS 보도국을 중심으로 이 프로그램의 성격과 방송 시간 등에 대한 이견이 커지고 있다. 이 언론 보도에서는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 여권 성향 인사들이 주요 시사 프로 진행자로 나선 데 이어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 성향을 숨기지 않아온 방송인 김제동에게 뉴스 프로 진행을 맡기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커서 파장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이 프로그램 가칭은 '김제동 더 라이브'이다. 매주 월·화·수·목요일 오후 11시부터 30분간 진행된다. 이 방송의 진행자로 프로그램 제목에 들어가기도 한 김제동을 KBS 측이 현재 섭외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방송은 현장중계, 화제의 인물 인터뷰, 미니 토론, SNS 연계 라이브 토크 등으로 꾸며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마디로 '뉴스쇼' 형식이다.
다만 보도국에서 제작하는 방송은 아닌 것으로 관측된다. 제작은 기자나 앵커가 아니라 시사교양PD들이 맡는다.
이와 관련 KBS 기자협회에서는 긴급대책회의가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국의 반발이 크고 기자 직군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평일 오후 11시에는 보도국이 제작하는 '뉴스라인'이 방송된다. 이 시간대 방송을 앞으로 보도국 소속이 아닌 PD들이 맡는 것에 대한 조직 내부의 예민한 반응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9시 뉴스 다음으로 비중 있는 11시 뉴스가 사실상 폐지되는 것이므로 기자 직군 대 PD 직군의 자존심 싸움도 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한 언론 보도에서는 "KBS 공영노조가 김제동 기용에 대해 '자칫 KBS가 뉴스도 개그와 코미디같이 한다고 조롱받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박근혜 정권 시절 KBS 뉴스가 KBS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보다 웃긴 적이 있었다. 그런 프로그램이 편성될 수 있다고 하니 새로운 소식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 네티즌들은 또 "남다른 시사 감각을 방송에서 자주 표출해 온 김제동이 새로운 프로그램 형식을 개척할 수 있을 것 같다"고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