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수준' 대프리카 폭염에 도로 살수작업 확대

입력 2018-08-01 16:28:36 수정 2018-08-01 20: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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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대 추가 투입하고 군부대에서도 11대 지원

지난달 24일 오후 육군 50사단 화학 제독차량이 대구 칠곡 3지구 도로변에 살수작업을 하며 열기를 식히고 있다. 매일신문DB
지난달 24일 오후 육군 50사단 화학 제독차량이 대구 칠곡 3지구 도로변에 살수작업을 하며 열기를 식히고 있다. 매일신문DB

한반도를 덮친 재난 수준의 폭염이 길어지면서 '대프리카' 대구에 비상이 걸렸다. 대구시는 우선 도심 열섬 현상을 줄여 온도를 낮추고자 주요 간선도로를 대상으로 한 물 뿌리기 작업 확대에 나섰다.

대구시는 이달부터 도심을 돌아다니며 도로에 물을 뿌려주는 살수차량 규모를 확대한다고 1일 밝혔다.

당초 대구에는 각 구·군이 임대한 차량 14대가 주요 간선도로를 돌아다니며 물을 뿌려 온도를 낮추고 있었다. 시는 이달부터 13대를 추가로 빌려 총 27대를 투입하기로 했다.

지난달 30일 공군 제11전투비행단 소속 제독 차량이 도로에 물을 뿌려 도심 온도를 낮추고자 대민지원에 나섰다. 공군 제11전투비행단 제공.
지난달 30일 공군 제11전투비행단 소속 제독 차량이 도로에 물을 뿌려 도심 온도를 낮추고자 대민지원에 나섰다. 공군 제11전투비행단 제공.

아울러 제50보병사단과 제2작전사령부, 공군 제11전투비행단에서도 폭염이 끝날 때까지 11대의 화생방제독차량을 투입해 제독제 대신 1천900ℓ(리터) 가량의 물을 싣고 살수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도로에 물을 뿌려주는 작업은 한낮 뜨겁게 달궈진 아스팔트 도로 표면 온도를 순간적으로 약 20℃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때문에 도심에 열이 집중되는 '열섬현상'을 줄여주고, 미세먼지를 제거하면서 열기로 인한 도로 변형도 막아주는 등 다양한 효과가 있다.

최삼룡 대구시 재난안전실장은 "물 뿌리기 작업을 비롯해 무더위 쉼터 운영, 쿨링 포그 설치, 건물 지붕에 열을 차단하는 '쿨루프' 시설 확대 등으로 재난 수준의 폭염 극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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