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전유성, 청도 떠나나…지인에 "그만 떠나야겠다"

입력 2018-08-03 05:00:00

홍보대사직 반납 소문 무성하게 돌아

청도에서 활동 중인 개그맨 전유성 씨가 청도지역을 떠나기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청도가 뒤숭숭하다.

전 씨는 수 년 간 청도에서 특유의 아이디어와 코미디를 접목한 각종 콘텐츠, 축제 등을 선보이며 현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 왔다. 이런 그가 최근 지인들에게 돌연 "홍보대사직을 반납하고 그만 깔끔하게 떠나야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진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욱이 전 씨가 살던 집까지 매물로 내놓아 '진짜 조만간 떠나는 것 아니냐'는 소문도 무성하게 돌고 있다.

전 씨는 2011년 5월 코미디철가방극장을 개관했고, 그의 바람대로 후배 양성과 흥행에도 성공했다. 그가 연출하는 '개나소나 콘서트'는 올해로 10회째이며, '청도세계코미디아트 페스티벌'은 4회째 예정돼 있다. 또한 국내 첫 코미디박물관인 청도 한국코미디타운도 2017년 5월 개관, 청도를 웃음의 고장이자 '코미디 메카'로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지난 4월말 코미디철가방극장이 경영난과 개그지망생 감소로 폐쇄되자 회생 방안을 찾겠다며 고심해왔다. 또 7월 초에는 '청도군이 코미디아트 페스티벌 축제추진위원장인 자신에게 상의도 없이 페스티벌 기획사 선정을 위한 사전 설명회를 진행한다'며 군청을 찾아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마음이 크게 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 측 관계자는 "코미디아트 페스티벌은 1회 때부터 그가 프로그램 구성과 섭외를 맡아 왔는데, (이렇게 진행을 하면) 청도에서 더 이상 할 게 없다며 토로하더라"고 했다. 전 씨의 오랜 지인은 "철가방극장에 자신의 사비를 들이고, 청도를 위해 많은 역할을 했는데, 이번 일로 자존심에 큰 타격을 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청도군은 "올해부터는 축제 행사운영비를 군에서 직접 집행하기로 방침을 정했고, 이에 기획사 선정 등 전반을 설명하려 했으나 그가 먼저 찾아왔고 그 과정에서 그를 배제한다는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해명했다. 군은 "전 씨가 축제 공연 전반에 자문 역할을 맡아 줘야 한다. 계속 접촉하고 있고, 잘 설득하겠다"고 했다.

한편 전 씨는 러시아 공연을 떠났다 1일 귀국했다.

청도에서 활동하는 개그맨 전유성 씨가 자신의 지인들을 통해 조만간 청도를 떠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11년 코미디철가방극장 개관 당시 전 씨의 모습. 노진규 기자
청도에서 활동하는 개그맨 전유성 씨가 자신의 지인들을 통해 조만간 청도를 떠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11년 코미디철가방극장 개관 당시 전 씨의 모습. 노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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