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양제츠, 종전선언 얘기한 듯…"사드보복 해제 속도·폭 논의"
청와대는 31일 양제츠 중국 외교 담당 정치국원이 7월 중순 극비리에 방한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면담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양 정치국원이 다녀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합의가 이뤄졌다든지 하는 자리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양 정치국원이 방한해) 좋은 분위기에서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양국 정부 간 보다 원활한 대화를 위해 비공개로 다녀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양 정치국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순방 중일 때 왔다. 정 실장은 (양 정치국원과 만난 뒤) 미국으로 갔다"며 "특별히 공개를 하지 않을 뿐이지 한미 간, 한중 간에는 계속 대화를 해오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양 정치국원은) 청와대로는 안 들어오고, 부산에서 (정 실장과) 만난 것으로 안다"며 "노영민 주중대사도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 자리에서 중국의 종전선언 참여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졌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나아가 양 정치국원의 방한을 계기로 한국 정부가 중국의 종전선언 참여 가능성에 대해 더욱 긍정적 입장으로 변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정 실장과 양 정치국원의 면담 자리에서는 또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해제와 관련한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사드보복 해제와 관련한 5개 조치에 대해 중국과 논의했다는 보도도 있었다'라는 질문에는 "정확히 몇 개 조치인지 말씀은 못드리겠으나, 사드보복 해제 문제는 작년부터 지속해서 중국 정부에 요청해왔던 사안"이라며 "이번에도 정 실장이 중국 정부에 실질적인 사드보복 해제 문제에 대해 말씀하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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