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봉하마을 방문…권양숙 여사 예방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고(故) 노무현 대통령 고향인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았다. 한국당 전신 새누리당 지도부가 2015년 2월 봉하마을을 찾은 뒤 3년 6개월 만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국민 모두가 정말 다 함께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면 좋겠다"고 했다.
30일 오후 김 비대위원장은 봉하마을을 방문하고 고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참배에는 김용태 사무총장을 비롯한 당직자들이 동행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별도로 준비한 국화꽃 한 송이를 노 전 대통령 묘소에 바치고, 노무현재단 관계자에게 묘역 관리·토지 현황 등을 묻고 설명을 들었다. 이어 방명록에 "모두, 다 함께 잘사는 나라"라고 적었다.
이날 노 전 대통령 묘소 참배는 지난 25일 서울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것과 마찬가지로 전직 대통령 묘소 참배의 하나로 진행돼 방명록도 같은 문구가 쓰였다.

참배를 마친 김 비대위원장은 인근 권양숙 여사 자택을 방문해 30분 남짓 면담했다. 면담을 마친 김 비대위원장은 "정치적 이야기는 없었다. 최근 중국 갔다 온 이야기며 손자 키우는 이야기를 주로 했다"면서 "(한국당 비대위원장으로 취임한 것에 대해) 열심히 잘 하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또 한국당 비대위원장으로서 봉하마을을 찾은 소회에 대해서는 "국민 모두가 정말 다 함께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면 좋겠다"고 밝혔다. 당내 일각에서 봉하마을 방문 등 노 전 대통령을 기리는 것에 비판이 나오는 것을 두고 "당내에서 비판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사회가 통합을 향해 가야 하고, 힘을 모아 국가를 새롭게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점에서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김 비대위원장이 최근 불붙인 '국가주의 논쟁'과 관련해서는 "이제야말로 새로운 시대를 열 때가 됐다"며 "국민의 잠재적 역량이나 성장한 시장의 규모, 공동체적 정신을 봤을 때 이제는 탈국가주의 시대를 열 때가 됐다. 그렇다면 내가 한 발짝 앞장서 열었으면 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경남 출신 한국당 소속 국회의원들은 이번 참배에 참여하지 않았는데, 한국당 관계자는 "조용한 참배를 하려 했고, 특별히 연락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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