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대화 많이 해 좋은 관계될 것"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본선 진출자 3인 중 한 명인 이해찬 국회의원이 "국민의정부, 참여정부 10년으론 정책이 뿌리를 못 내리고 불과 2, 3년 만에 뽑히는 것을 경험했다"며 "20년 정도 집권하는 계획을 잘 만들고 실천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정부 교육장관을, 참여정부 총리를 각각 지냈다.
29일 이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유럽에서도 개혁정책이 뿌리내리기 위해 영국 노동당이나 독일 사민당이 4년간 4번씩 16년간 (집권)했다"며 "개혁정책이 뿌리내리려면 20년 정도는 집권하는 계획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노무현정부가 실패했다는 평가가 있다'는 지적에 "언론에서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것"이라며 "이명박·박근혜정부보다 노무현정부가 훨씬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촛불혁명으로 들어선 문재인정부를 뒷받침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을 잘 혁신해 현대화 하고 소통을 많이 하는 당을 만들어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지금보다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 의원은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에 대해 "저하곤 잘 알고 대화도 많이 해 좋은 관계가 될 것 같다"고 했다.
다만, 노무현정부와 달리 문재인정부는 '시장자율'보다 '과도한 국가개입'을 한다고 비판한 김 비대위원장의 시각(본지 4일 자 2면 보도)에는 "우리나라는 완전자유시장에 맡길 수 없는 나라"라고 전제한 뒤 "어느 정도 국가 역할이 있어야 하는데, 갈수록 국가의 역할은 작아지고 자본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전체 흐름으로 보면 문재인정부가 국가주의를 강화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약화하는 것이다. 마이크로한 것으로 전체를 규정하는 건 옳은 견해라고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개헌은 시기가 아니라 내용이 중요한데 현재 당과 정부는 대통령중심제를 양보할 생각이 없으므로 다른 당도 동의한다면 연내 추진할 수 있을 것이지만 내각제 비슷하게 개헌하려 한다면 쉽지 않다"며 "개헌과 연계된 선거구제 개편도 유불리를 떠나서 국내 상황을 잘 반영할 수 있는가를 판단해야 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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