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취임한 포스코 신임 최정우 회장 "위드 포스코"...3가지 개혁방향 제시

입력 2018-07-27 18:05:26

포스코 최정우 회장이 27일 본사 포항제철소에서 취임식을 마치고 현장직원들을 만나 소통하는 것으로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 최정우 회장이 27일 본사 포항제철소에서 취임식을 마치고 현장직원들을 만나 소통하는 것으로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 최정우 신임회장이 27일 취임했다.

포스코는 이날 오전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최 신임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뒤이어 열린 이사회는 최 회장을 포스코그룹의 제9대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

이로써 최 회장은 장인화'오인환 대표이사와 함께 3인 대표이사 체제를 갖추고 포스코를 이끌게 됐다.

최 회장은 이사회 직후 포스코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포스코 본사 포항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최 회장은 포항지역 기관장들에게 손편지를 전하며 지역협력을 강조한 뒤 포항제철소 2고로 생산현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최 회장은 이날 포스코그룹의 새로운 비전으로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이라는 뜻을 담아 'With POSCO'로 정했다.

최 회장은 비전달성을 위해 ▷고객'공급사'협력사 등과 함께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비지니스 위드 포스코' ▷더 나은 사회를 함께 만들어가는 '소사이어티 위드 포스코' ▷ 신뢰와 창의의 기업문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피플 위드 포스코' 등 세 가지 개혁방향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철강생산체제를 구축해 국내 철강산업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겠다. 또 그룹 내 사업 가운데 시너지가 높은 유관사업을 발굴해 재배치하고 경쟁 열위의 사업은 끊임없이 재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개혁을 추진하기 위한 임직원들의 마음가짐으로 '형식보다는 실질', '보고보다는 실행', '명분보다는 실리' 등 '3실(實)'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포스코 50년 역사상 처음으로 비(非) 엔지니어 출신 가운데 내부에서 회장으로 발탁된 첫 사례로 기록됐다.

그는 1957년생 부산 출신으로 동래고'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포스코에 입사해 재무실장'정도경영실장'가치경영실장'포스코건설 경영전략실장'포스코대우 기획재무본부장'포스코켐텍 사장 등 철강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경력을 두루 쌓았다.

최 회장은 '포스코맨'으로 지내오며 만든 아이디어 노트를 경영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노트에는 경영쇄신방안, 조직문화, 사업계획, 대북사업, 사회공헌 등 각 분야별 전략안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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