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기상지청 "낮 기온 오른 데다 공기 중 습기 높았기 때문"
대구의 27일 아침 최저기온이 기상 관측 이후 1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대구의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28.6℃로, 1907년 1월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아침 최저기온을 기록했다. 앞서 2013년 8월 8일 기록한 28.2도를 약 5년 만에 돌파한 것.
국내 아침 최저기온 최고치는 지난 2013년 8월 8일 측정된 강릉의 30.9도다.
이날 경북 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은 포항 27.6도, 구미 27.4도, 영천 26.4도, 상주 26.3도, 안동 25.6도, 울진 25.5도 등으로 나타났다.
대구와 포항은 이날까지 15일째 아침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를 기록했다. 구미, 영천, 청송(23.5도)도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아침 최저기온을 보였다.
아침 최저기온이 날로 높아지는 이유에 대해 대구기상지청 관계자는 "최근 며칠 새 낮 최고기온이 많이 올랐고, 공기가 습기를 머금으면서 밤 기온이 쉽게 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영천 신녕면과 대구 달성군이 비공식 기록인 자동관측장비(AWS) 기준 40.4도를 기록해 가장 높았고 경산 하양이 AWS 기준 40도로 나타났다. 공식 기록은 아니지만 올해 들어 대구가 40도를 넘긴 것은 처음이다. 기상청 공식 관측기록으로는 경북 의성이 39.8도로 가장 높았고 안동 38.8도, 상주 38도, 영천 37.9도 등으로 나타나 평년보다 5~8도 높았다.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28일에는 대구경북 내륙, 29일에는 동해안 일부 지역 등에서 소나기가 예상된다. 다음 주에는 비 소식이 없겠고 낮 기온은 대구 기준 평년보다 높은 35도 안팎을 유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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