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은 119년 전 제중원으로부터 출발한 '메디컬 프론티어' 정신을 이어, 대구시 달서구 달구벌대로(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에 최첨단 새 병원을 건립하고 있다.
새 병원은 지하5층, 지상20층, 1천41병상을 갖춘 지역 최대 규모로 오는 9월 30일 준공, 내년 2월 11일 개원한다. 존스홉킨스대병원 등 세계적 수준의 미국 병원 8곳을 모델로 하여 '환자 최우선' 을 지향하며 건축 중이다. 설계부터 '치유의 손', '교감의 손', '기도의 손'을 표현하는 이른바 '감동의 손길이 함께 하는 치유의 동산' 을 반영했다. 따라서 병원 외곽의 모습은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모습이다.
◆ 최첨단 친환경 건물
새 병원은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 건물임을 인정하는 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 미국 친환경건축물 인정) 기준에 맞춰 친환경 건축 설계, 자재 및 자원, 실내 환경, 특히 병원 내 공기ㆍ물 등 모든 부분에 친환경 요소를 접목한 친환경 병원이다. 건물 곳곳에는 자연채광이 스며들고 중앙광장, 치유정원 등 환자와 내원객들의 휴식공간이 마련된다.
새 병원 내부는 최첨단 의료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최고 사양의 장비 및 시스템을 갖춘다. 음성인식시스템 및 국내 최초 주사약 자동조제시스템(ADS)을 도입한 최첨단 수술실에는, 특히 시술과 수술 모두 동시에 가능한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대구경북 최초로 운영한다. 또 차세대 전산시스템을 통한 스마트병원을 구축하게 되며, 병원 옥상에 헬리포트를 설치하여 생명이 위급한 환자들을 신속하게 이송한다.
진료에서는 심뇌혈관질환센터와 암치유센터가 중심이 되어 중증질환 및 고난도질환을 집중 치료하는 연구중심적인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은 대구경북 최초의 심장이식과 함께 관상동맥질환, 부정맥치료, 뇌졸중, 뇌동맥류수술 등 심뇌혈관질환에 있어 국내 선두를 달려왔다. 암 분야에서도 인공지능(AI) 왓슨 도입, 로봇수술의 독보적 기술, 다학제 통합진료 등 선진의료를 이끌어 왔으며, 정부의 각종 진료 평가에서도 모두 1등급을 받아 그 위상을 인정받았다. 이러한 진료성과를 바탕으로 환자들에게 희망과 치유를 선사하는 특성화센터로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 환자 중심의 의료 혁신 실현
또한 환자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하는 환자 중심의 의료 혁신을 실현한다. 통원수술센터, 지능형순번기, 환자이송제도, 원무매니저제도, 전일퇴원예고제, 정맥주사 전담간호사제도, 모바일 건강검진 결과확인 서비스, 하이차트(설명처방)서비스,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제증명통합창구, 외래종합안내센터, 비즈니스센터, 최신 주차시스템, 환자 쉼터 등 모든 시스템을 '환자 중심'으로 더욱 발전시킨다. 무엇보다 비수도권 최초로 지하철(2호선 강창역)에서 병원 지하로 바로 연결이 되어 환자와 보호자의 이용이 더욱 편리해진다.
현 동산동병원도 성서 새 병원의 개원과 함께 같은 날 2차 종합병원으로 재개원한다. 124병상 규모에 22개 외래진료과를 개설하여 만성질환, 심뇌혈관진료, 신장 및 혈액투석, 고위험산모·신생아 집중치료, 소화기진료 등을 특성화하고, 응급실을 찾는 급성기 환자들의 신속한 진료에 집중한다.
김권배 동산의료원장은 "새 병원 건립으로 그동안 대학병원이 없었던 달서구와 경북 인근 주민들에게 양질의 의료를 제공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다. 또 현 동산동병원이 도심 중심지에 남아 유기적인 진료가 가능하다. 달서구와 중구의 양 병원이 지역민들에게 사랑받는 병원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 1899년 제중원에서 출발
한편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의 역사는 1899년 '제중원(濟衆院)'으로부터 시작된다. 약전골목 작은 초가집에 '미국약방'을 열어 약을 나누어주고, 본격 진료를 시작하면서 '제중원' 간판을 내걸었다. 이 제중원이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의 효시이며, 대구·경북 서양의술의 출발이다.
동산병원은 일제강점기, 6.25전쟁 등 고난과 시련을 겪으면서도 종합병원으로 크게 성장했다. 전쟁 당시에는 수많은 군인과 경찰들을 치료했고, 전쟁 후에는 한국 최초로 아동병원을 설립해 전쟁고아들을 무료 진료하는 등 국내 어느 병원보다 많은 의료봉사를 실시했다. 특히 1921년부터 전직원이 급여의 1%를 봉사기금으로 모아 대구경북 지역에 147개의 교회를 세웠고, 현재까지 국내외 의료봉사를 활발히 펼치고 있다.
1960~70년대 동산병원은 국내 병원들이 부러워하는 대형 의료원으로 신속히 성장했으며, 1980년 계명대학교와 병합하여 의과대학을 세우고, 1982년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