젭토(Zepto)장비를 이용한 백내장 수술…대구연세안과

입력 2018-07-25 14:29:45 수정 2018-07-25 15:28:41

박중원 대구연세안과 원장
박중원 대구연세안과 원장

오늘날 백내장수술은 자동차의 자동변속기 도입과 같은 유사한 변화를 겪고 있다. 현재 백내장수술방법은 각막 혹은 공막에 절개창을 만들고 원래의 수정체 조직을 초음파 유화술을 이용하여 분해 흡수하는 것으로 대부분의 안과에서 사용하는 방법이다.

그런데 백내장 수술과정 중 원형 전낭절개술이라는 중요한 과정이 있다. 이것이 잘못되면 수정체 탈구, 후낭파열, 모양체 소대파열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수 있다. 대부분 백내장수술에서 이 과정은 순전히 수술의사의 손에 의해 이루어진다. 이런 과정을 쉽고 정밀하게 만들기 위해 개발된 두 가지 장비가 있다. 특수한 금속에 미세전류 통하게 하여 전낭절개창을 한 번에 만드는 젭토(Zepto) 장비와 레이저를 이용하는 펨토초레이저 전낭절개술이다.

펨토초레이저 장비를 이용하는 수술법은 수정체 전낭절개를 비롯한 수술의 여러 단계를 사람의 손을 대신해 레이저로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수술시간의 연장, 수술 중 환자의 이동, 경제적 부담이 나름의 한계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젭토(Zepto)장비를 이용한 전낭절개술은 나이티놀(Nitinol)이라는 특수형상기억 합금에 순간적인 미세 전류가 흐르면서 극히 짧은 시간(0.004초)에 균일한 360도 원형 전낭절개가 이루어진다. 사람의 손에 의한 수술에 믿음이 가지 않거나 수술이 힘든 난치성 백내장의 경우 특히 유용하다. 동공이 작은환자, 약한 소대환자(수정체가 약하게 달려있어 수술중 수정체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환자), 과숙백내장(치료시기를 놓친 심한 백내장), 각막혼탁이 심한 환자가 선택 할 수 있는 합리적인 기술인 셈이다.

박중원 대구연세안과 원장은 "모든 수술이 그렇듯 백내장수술 또한 신장비와 신의료기술이 모든 이에게 필요하거나 좋은 것 일 수는 없다"면서 "수술은 현재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하나의 방법이고 만족도는 환자의 필요도와 일치해야 하다는 점을 감안해서 자신에게 맞는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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