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명가 픽사 20번째 작품...유쾌한 코믹 어드벤처

*관련영화: #인크레더블 #잭잭의공격 #데이트나이트
*명대사 : 제대로만 한다면 육아도 영웅적인 일이야, 제대로만 한다면말이지
*줄거리: 슈퍼맘 '헬렌'이 국민 히어로 '일라스티걸'로 활약하며 세상의 주목을 받자 바쁜 아내의 몫까지 집안일을 하기 위해 육아휴직을 낸 아빠 '밥'은 질풍노도 시기의 딸 '바이올렛', 자기애가 넘치는 아들 '대쉬', 어마 무시한 능력을 시도 때도 없이 방출하는 막내 '잭잭'까지 전담하며 전쟁 같은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각자의 위치에서 바쁜 일상을 보내던 슈퍼파워 가족 앞에 새로운 악당이 나타난다.

'인크레더블2'는 제목은 그러하지만 인크레더블이 주인공이 아니다. '일라스티걸'이 주인공이다. 14년만에 돌아온 디즈니·픽사의 인기 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2'는 남편 인크레더블에서 아내 일라스티걸로 이야기의 중심을 옮겨놨다. 여성 캐릭터가 리딩하는 영화가 대세인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것일까? 영화는 여전히 가족 소재이지만 주부의 역할이란 주제에 초점이 맞춰졌다.

왕년의 슈퍼히어로였던 인크레더블은 지난 15년 동안 어떻게 살아왔을까. 뜻밖에도 그는 아주 평범하게 살고 있었다. 슈퍼히어로의 존재가 사람들에게 위협감을 준다하여 슈퍼히어로라는 직분이 제도적으로 폐쇄된 것이다. 그렇게 하여 인크레더블은 초능력자 슈트를 벗고 보험회사에 취직해 평범한 사람인양 살아야 했지만 평사원의 삶은 그에게 무기력함만을 안겼다.
그런데 이게 웬일! 그에게 다시 슈퍼히어로로 컴백하자는 제의가 들어온다. 돈 많은 후원자가 여론을 반등시켜 '히어로 합법화'를 이루자고 제안한 것. 일단 뱃살부터 줄이고자 바로 하드 트레이닝에 돌입하고 그동안 소흘했던 아이들에게도 기꺼이 함께 시간을 보낸다. 원하던 일을 다시 하고 싶다는 열의로 아저씨였던 그가 상남자로 돌아온 것이다.

하지만 후원자가 세운 계획의 첫 투수는 인크레더블이 아닌 일라스티걸이다. 너무 센 나머지 거칠다는 이미지가 강한 인크레더블 보다는 부드럽고 다정한 여성의 이미지를 앞세우는 마케팅이 효과적일 것이라는 전략 때문이다. 슈퍼히어로의 귀복만을 기대했던 인크레더블은 내심 실망하지만, 남자답게 답한다. 아이들, 집안 일, 까짓 거 내가 하면 되지 뭐. 그리하여 일라스티걸이 홀로 먼저 활동을 재개한다. 덕분에 인크레더블은 전업주부가 된다.
하지만 전업 주부의 삶은 절대 '그 까짓 거' 정도의 일이 아니었다. 퇴근 시간도 없는 가사 노동과 육아는 쉴 새 없이 그를 옥죈다. 세 명의 아이들을 보느라 잠도 거의 자지 못하고 애로사항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제 아무리 신체조건이 남들보다 월등한 괴력 히어로에게도 주부로서 살기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던 것이다.

반면 남편 대신 가장의 무게를 짊어진 일라스티걸은 왕년의 재능을 되살리며 예전의 자신을 찾아간다. 일라스티걸의 능력은 뛰어난 유연성과 탄성이다. 몸을 껌처럼 늘리거나 풍선처럼 만들어 갖가지 상황에 대응하는 것이다. 특히 허리를 용수철처럼 늘려 도로의 장애물을 피하며 탄성을 이용해 공중으로 날아오르는 바이크 라이딩 씬은 영화의 백미다.
미모와 꽃 핀 재능으로 전성기를 회복한 일라스티걸의 모습은 그 어떤 스타의 컴백보다 화려하고 멋지다. 일라스티걸에게서 남편, 자식을 위해 기꺼이 희생했던 우리네 어머니들의 모습이 보이기 때문이다. 우리 어머니에게도 한 때 날리는 미모와 원하던 꿈이 있었다.

영화는 이 모든 상황을 유쾌한 코믹 어드벤처로 풀어낸다. 리듬감이 느껴지는 다이내믹한 액션, 다양한 슈퍼히어로들, 막내 '잭잭'의 귀여움까지 버무려져 가히 오락적이다. 게다가 집안일과 육아야말로 슈퍼히어로만큼 어려운 영웅적인 일이라고 독려하고 권력자와 여론의 관계,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메시지를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톤앤매너로 우려냈다.
브래드 버드 감독은 이렇게 고백했다. 사실 어른들의 판타지를 실현하기 위해 기획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일과 가족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고 노력'하던 현실의 브레드 버드 감독 자신의 고민이 반영되어 있다고. 결국 이 영화는, 아이들이 좋아하지만 어른들이 공감하는 엄마 아빠의 이야기였다. 엄마와 아빠가 둘 다 일을 한다면 둘 중 누가 육아와 내조를 맡아야 할까. 사회와 가정이 동시에 나를 찾을 때 어떤 요청에 먼저 응답해야 할까. 영화는 슈퍼히어로만큼 어려운 슈퍼맘, 슈퍼대디가 되어야 하는 부모들의 삶의 무게를 따뜻하고 경쾌하게 담아냈다.
이사강 CF·뮤직비디오 감독
◆인랑

남북한 정부가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강대국의 경제 제재가 이어지고, 민생이 악화되는 등 지옥 같은 시간이 이어지고 있는 혼돈의 2029년. 통일에 반대하는 반정부 무장테러단체 '섹트'가 등장하자 '섹트'를 진압하기 위해 설립된 대통령 직속의 새로운 경찰조직 '특기대'가 정국의 주도권을 장악한다. 이에 입지가 줄어든 정보기관 '공안부'는 '특기대'를 말살할 음모를 꾸민다. 절대 권력기관 간의 피비린내 나는 암투 사이, '특기대' 내 비밀조직 '인랑'에 대한 소문이 떠돈다. '야만의 시대에도 사랑은 가능한가?'라는 물음으로 혼란스러운 시대를 관통하면서 마음을 닫은 두 사람의 힘겨운 멜로드라마의 심상을 담고 있다.
◆호텔 아르테미스

엄격한 룰과 신뢰를 바탕으로 운영되는 범죄자 전용 병원 호텔 아르테미스. 무면허 의사 진 토마스는 섬세한 간호사 에베레스트와 함께 22년째 이곳을 운영 중이다. 어느 날 총상을 입은 은행 강도와 베테랑 킬러, 진상 고객 무기상과 마피아 보스 '울프킹'과 그의 패거리까지 최악의 악당들이 이곳에 모여들 면서 모든 룰이 깨지고, 오픈 이래 가장 분주한 밤이 시작된다. 5년 만에 스크린 복귀에 나선 조디 포스터는 "드류 피어스 감독은 완전히 독창적인 무언가를 만들어 냈다. 이 영화는 그 자체로서 하나의 세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밝혔고 은행강도 와이키키 역을 맡은 스털링 K. 브라운 역시 "이번 작품은 범죄물인 동시에 미래 지향적이고 재미있는 영화다. 그리고 동시에 연민을 자아내는 힘도 있다"면서 완성도 높은 작품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킬링 디어

성공한 외과 의사 스티븐과 그에게 다가온 소년 마틴 미스터리한 그와 친밀해질수록 스티븐과 그의 아내의 이상적인 삶은 완벽하게 무너진다. 제70회 칸영화제 각본상 수상작 '킬링 디어'가 2018년 가장 완벽한 복수 스릴러의 탄생을 알린 다. 2009년 <송곳니>로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대상을 수상한 이후 2015년 '더 랍스터'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며 전례 없는 스토리텔링과 감각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으며 거장 반열에 오른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 2년 만에 선보이는 '킬링 디어'는 요르고스 란티모스 스타일의 미스터리 드라마와 파격적인 서스펜스가 극에 달한 작품으로 인간의 본능을 파고드는 메시지까지 더해져 러닝타임 내내 관객들의 오감을 킬링시킬 예정이다.
댓글 많은 뉴스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