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 많으셨어요. 이제 편히 쉬세요'.
24일 정의당 대구시당 회의실에 마련된 고(故) 노회찬 의원의 분향소에는 하루종일 애도를 표하는 추모객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이날 하루 1천명에 육박하는 추모객이 분향소를 찾아 정의당 대구시당이 미리 준비한 방명록과 헌화용 국화가 부족할 정도였다.
노 의원과 뜻을 함께 했던 정의당 당원들은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오전 한 당원이 분향소에 국화를 헌화한 뒤 노 의원의 영정사진을 마주하고선 '어떡하냐'며 울먹이며 눈물을 쏟아내자 분향소에 있던 다른 당원들도 눈물을 훔쳤다.
평생 소수자의 편에 서 온 노 의원을 추모하는 장애인, 여성단체 등도 분향소를 찾았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은 40℃에 육박하는 뜨거운 날씨에도 건물 밖에서 노 의원을 추모했다. 정의당 관계자는 "사무실 구조때문에 사전에 휠체어 진입이 어렵다는 공지를 했는데도 바깥에서 추모를 하겠다며 찾아주셨다"고 했다.
노 의원을 멀리서 응원해온 시민들도 많았다. 방명록에는 '당신이 걸었던 길을 잊지않겠다', '부디 편안하시기를 바란다'는 등 시민들의 마음이 담겼다.
딸과 함께 분향소를 찾은 권태진(63) 씨는 "생업도 제쳐놓고 분향소로 달려왔다. 올바른 세상을 만들고자 힘쓰셨던 분인데 너무 안타깝다"며 영정사진 앞에 절을 올렸다. 대학생 이모(23) 씨도 "어제 하루 종일 뉴스를 보고 마음이 먹먹했다. TV에서 볼 때마다 유쾌한 이미지에 속 시원한 말을 해주는 분이셨는데 혼자 많이 힘들어하셨을 것 같다"고 눈 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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