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눈 클리닉] [결막염 1편] 선생님, 눈곱이 끼이고 가려워요

입력 2018-07-24 16:47:58

잘보는 안과의원 김진선 원장
잘보는 안과의원 김진선 원장

8세 어린이 김모군은 평소 비염이 약간 있는 환아로 최근 들어 눈이 너무 가렵고 충혈되면서 주위 피부도 벌겋게 일어나 어머니와 함께 안과 병원을 찾았다.

◆결막염이란?

결막(흰동자)에 일어나는 염증 질환을 결막염이라고 합니다. 크게 알러지 결막염과, 흔히 우리가 말하는 눈병인 세균 및 바이러스 결막염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오늘은 알러지 결막염에 대하여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알러지는 우리 몸의 방어역할을 하는 여러 면역세포들 중 비만세포나 호염기구 또는 호산구가 특정 외부 항원을 인식하여 나타나는 일종의 과민반응입니다. 이러한 과민반응이 결막에 일어나 발생한 염증질환을 알러지 결막염이라고 합니다.

◆알러지 결막염의 증상은?

두 눈이 충혈되고 가려운 증상이 가장 많습니다. 그 외에도 이물감, 눈부심, 눈물흘림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눈곱은 투명하고 끈적끈적한 투명한 분비물로 나타나는 것이 보통이며, 결막이 (흰동자가) 부풀어오르는 증상이나 안와 주위 눈꺼풀의 부종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병이 진행되면 각막에 점상각막염, 궤양 등이 나타나 결국에는 시력장애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혹시 눈곱만 많이 끼이고 가려움 등의 증상이 없다면, 알러지 결막염 보다는 세균이나 바이러스성 결막염을 더 의심할 수 있습니다. 세균,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눈병으로 불리며, 알러지 결막염과는 다르게 전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감별이 중요합니다.

◆알러지 결막염은 왜 생기나요?
알러지 반응을 유발하는 물질은 매우 다양하고 많으며, 꽃가루나 공기 중 먼지, 동물의 비듬,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 풀, 음식물, 비누, 화장품 등이 대표적인 원인 물질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알러지 결막염은 어떤 종류가 있나요?

알러지 결막염은 여러 형태로 나타나는데, 대부분은 증상이 경미한 계절성 또는 통년성 알러지 결막염입니다. 나머지는 아토피 피부염과 동반된 아토피각결막염, 주로 어린이에서 나타나는 봄철각결막염, 그리고 거대유두결막염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계절성 알러지 결막염은 공기 중의 꽃가루나 먼지, 동물의 비듬, 진드기가 원인이며 가장 흔한 알러지 결막염입니다. 아토피 각결막염은 아토피 피부염과 동반하여 나타나며 대부분 가족력이 있습니다. 10대 후반부터 증상이 시작되고, 40~50 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봄철 각결막염은 주로 10세 이전에 발병하고, 발병 후 2~10년간 지속됩니다. 또한 사춘기가 지나면서 대부분 없어집니다. 아토피나 천식, 습진 등의 알러지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거대유두각결막염은 비감염성 염증 질환으로 콘택트렌즈의 부작용이나 수술이 관련될 수 있습니다.

◆알러지 결막염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다른 알러지 질환과 마찬가지로 알러지의 원인 물질을 없애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이지만, 실제 생활에서 정확한 항원을 찾기는 어렵다는 제한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알러지 결막염의 치료는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중점을 두게 됩니다.

원인 물질을 회피하는 방법으로 동물의 비듬이나 먼지, 진드기를 회피하기 위해 침대에 비닐커버를 씌우고 집안에 양탄자는 가급적 놓지 않으며 털이 빠지는 애완동물은 기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계절성 꽃가루를 피하기 위하여 해당 계절에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후에는 곧바로 샤워를 합니다.

증상완화를 위한 치료로 냉찜질 및 인공누액만으로도 심하지 않은 결막염에서는 증상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로 항히스타민 점안제, 비만세포안정제, 스테로이드제, 혈관수축 점안제 등을 사용하면 염증 및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으며 반드시 안과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사용하여야 합니다.

도움말: 잘보는안과의원 김진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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