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신숙경(27) 씨는 요즘 퇴근과 함께 백화점으로 향한다. 주 52시간 근무로 정시퇴근이 많아지면서 문화센터 강좌를 신청했다. 신씨는 “야근이 줄면서 퇴근 이후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하거나, 운동이나 문화생활 등으로 저녁을 보내는 동료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이달부터 300인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주 52시간 근로제가 시행에 들어간데다, 극심한 폭염까지 겹치면서 백화점과 마트 등 유통가가 퇴근 시간 후 고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매장에서 쇼핑을 즐기며 한밤의 열대야를 견디려는 '백캉스족'(백화점+바캉스)에서부터, 야간 강좌를 듣거나 운동을 하는 이들로 인해 문화센터까지 불야성을 이룬다.
대구신세계백화점 아카데미는 이달 오후 8시부터 9시까지 진행되는 늦은시간 단기특강을 마련해 퇴근 후 시간을 활용하고자 하는 직장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존에는 대부분 오후 6시를 전후해 수업이 마무리됐지만, 52시간 근로제 시행으로 퇴근후 시간을 활용하고 싶어하는 직장인 고객들을 위해 요가, 필라테스, 줌바, 방송댄스 등 야간 단기특강을 선보인 것이다.
대구신세계백화점 우병운 부장은 "26일부터 본격적으로 수강신청을 받는 가을 강좌에서는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야간에 운동을 즐기는 '올빼미 스포츠족'이 늘면서 유통업계에서는 각종 운동용품 판매량도 큰 폭으로 늘었다.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19일까지 성인용 인라인스케이트(153%), 오토바이 의류(209%), 트레이닝복(남성 103%, 여성 130%), 트레킹화(55%) 등 야외 활동 용품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급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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