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플랜텍, 울산공장매각으로 경영정상화에 청신호

입력 2018-07-25 14:19:49

포스코플랜텍 "철강플랜트만 집중하겠다."

포스코플랜텍 울산1공장이 매각되면서 경영정상화에 성큼 다가서게 됐다. 포스코플랜텍 제공
포스코플랜텍 울산1공장이 매각되면서 경영정상화에 성큼 다가서게 됐다. 포스코플랜텍 제공

포스코플랜텍(사장 조청명) 울산 1공장 매매계약이 성사됐다.

25일 포스코플랜텍에 따르면 지난 20일 독일과 미국 회사의 한국투자법인과 울산 1공장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울산 1공장은 5만810㎡(1만5천370평)규모의 석유화학플랜트 공장으로, 2016년부터 가동이 중단됐으나 울산지역 경기침체로 매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이번 매매계약 체결로 포스코플랜텍의 자금사정이 한결 유연해졌다. 남은 2'3공장 매각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여 내부에서는 워크아웃 조기졸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재 포스코플랜텍은 수 년 째 회사경영을 어렵게 한 울산의 해양플랜트 사업을 모두 정리하고 철강 플랜트에만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 부실한 3개 공장을 계획대로 모두 매각할 경우 부채가 크게 줄어들어 경영정상화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포스코플랜텍이 법정관리 이후 본연의 철강관련업에 주력하면서 재무구조가 한결 나아지고 있다. 지난해 5년 연속 적자에서 벗어난 것에 이어 올해도 흑자가 예상되고 있다.

채권단에서도 워크아웃 조기 졸업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2017년 채권단과 약속한 경영목표를 달성하면서 대주주의 증자와 채권단의 출자전환 등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역시 경영목표가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재무구조만 기틀이 잡힌다면 워크아웃 탈출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순차입금 규모가 3천억원 정도다. 울산의 나머지 2'3공장이 순조롭게 매각되면 2천억원 수준 이하로 줄게된다. 공장매각을 통해 재무건전성이 대폭 높아지면 자본확충을 통해 워크아웃을 조기에 벗어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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