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일 이른 아침, 여느 때 처럼 출근을 알리는 모닝콜 음악소리에 잠에서 깨어난 엄미예 씨는 주말을 아무런 계획 없이 집에서 보낼 남자친구 장보고 씨에게 전화를 걸어 여행을 제안한다.
뜬금없지만, 의미 있고 색다른 여행을 떠나고 싶은 엄 씨. 고즈넉한 고택과 종갓집 풍경, 거기서 종부들의 손맛까지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안동 다섯 고택 음식이야기'를 체험키로 하고 "떠나자"를 외친다.
한국의 전통 고택과 종갓집이 전국에서 으뜸으로 손꼽히는 안동. 이곳에서 종부의 손맛이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안동 다섯 고택 음식이야기' 여행 프로그램이 준비되고 있다.
수애당'정재종택'칠계재'치암고택'수졸당 등 5곳의 고택에서 종부가 전하는 손님 상차림 음식 이야기를 들으며 직접 만들어보고 또 맛도 보는 체험프로그램이다.
수졸당에서 150년 전통의 안동국시를 만들어보고 시식 후에는 도산서원과 한국국학진흥원을 둘러본다.
치암고택으로 자리를 옮겨서는 차와 다식을 맛본다. 치암고택은 향산 이만도 선생의 생가로 3대에 걸쳐 5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했던 가문이다.
안동독립운동기념관을 둘러본 뒤 수애당을 찾아 종부의 손맛이 깃든 한상차림으로 저녁을 먹는다. 고택 앞 임하호에 드리워지는 노을을 즐기는 건 덤이다.
이후 정재종택으로 이동해서는 '송화주' 한 잔에 고택의 밤 풍경에 젖는다. 수애당과 정재종택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특별한 추억을 만든다.
다음날, 500년 사랑이야기가 담긴 월영교를 걷고 민속촌 내 고택에서 국화차를 시음한다. 고택리조트 '구름에'에 도착해서는 칠계재 종부의 손맛이 베인 '양반 도시락'을 맛본다.
이후, 안동 예움터에서 한복'고추장'술빚기 체험을 하고 기와지붕이 멋드러진 한옥카페에서 차 한잔 마시며 여유를 즐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유명한 하회마을 투어를 마지막으로 여행을 마무리한다.
안동시는 본격적인 여행 상품 출시에 앞서 지난 22, 23일 이틀 동안 '다섯고택협동조합-서로가'와 함께 국내 유명 여행사 관계자 10여 명을 초청해 팸투어를 진행했다. 여기서 나온 여러 의견을 종합해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여 이르면 8월부터 일반인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안재홍 안동시 관광마케팅팀장은 "다섯 고택 음식 이야기는 고즈넉한 고택에 앉아 안동의 신선한 특산물로 음식을 만들고 먹어보면서 우리 것에 대한 소중함과 함께 휴식, 여유를 느껴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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