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3주째 고공행진, 가계 경제 휘청

입력 2018-07-22 17:05:13

전국에서 유가 가장 저렴한 대구는 상대적으로 타격 적어

유가가 3주째 상승을 기록하며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휘발유와 경유는 3년 5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가뜩이나 경기침체에 휘청이는 가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게 됐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국내 유가는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7월 셋째주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평균 1.7원 오른 1천611.6원을 기록하면서, 지난달 둘째주에 기록했던 연중 최고치(1천610.1원)를 경신했다.

지난주 평균 가격은 2014년 12월 넷째주(1천620.0원)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최근 3년간 최저점이었던 2016년 3월 둘째주(1천340.4원)와 비교하면 무려 20.2%나 오른 셈이다.

경유 가격도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자동차용 경유는 전주보다 1.8원 오른 1천412.6원을 기록하면서 역시 2014년 12월 넷째주(1천431.3원)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실내 등유도 1.6원 상승한 942.7원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가격에 판매됐다.

그나마 대구는 전국에서도 유가가 가장 싼 곳으로 손꼽히는 곳이라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편이다. 전국적인 유가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대구는 0.4원 오른 1천587.1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가장 비싸, 지난주 평균 1.2원 오른 1천696.7원으로 1천70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석유공사는 "국제 유가의 수급 전망이 혼조세를 보임에 따라 국내 제품 가격은 당분간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의 경우 7월 셋째주 가격이 배럴당 평균 70.9달러로, 지난주와 비교해 3.1달러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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